익산 모현동 배산지구 공원 내 조성…'일반인 출입금지' 빈축
시민들의 쉼터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익산시 모현동 배산택지개발지구내에 들어서는 시민체육공원에 주민 정서와 맞지 않는 '숏게임 미니골프장'이 조성돼 시민들의 원성이 빗발치고 있다.
이 곳은 장신지구 휴먼시아를 비롯한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잇따라 들어서면서 주변 주민들의 이용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는 지역으로, 일부 특정인만을 위한 미니골프장이 들어서는 것에 주민들은 '어처구니 없다'는 반응을 보이며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LH전북지역본부는 배산택지개발조성과 함께 시민들의 휴식처로 5만9900㎡ 규모의 시민체육공원을 인근에 조성했다.
하지만 최근 공사를 마무리한 공원 한 중앙에 전체 면적의 6분의1 가량을 차지하는 규모 9860㎡의 6홀 미니골프장이 조성됐다. 더욱이 미니골프장은 각 홀마다 30m~80m 정도의 다양한 거리를 갖추고 있는데다, 준공된 지난해 11월부터는 미니골프장 입구에 골프 게임에 참여하지 않는 일반인들의 출입을 통제하는 안내판까지 버젓이 설치돼 공원을 찾은 시민들의 비난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에 주민들은 미니골프장이 시민들 위한 체육 시설인지 아니면 특정 골퍼들만을 위한 체육시설인지 모르겠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주민 김 모씨(56·익산시 송학동)는 "하루 하루를 힘들게 지내는 서민들에게 이 같은 골프장 사용은 그림의 떡에 불과한 체육시설물이다"면서 "공원 주변의 대부분 아파트들은 소형 아파트이기 때문에 미니골프장을 이용할 주민들이 과연 몇 명이나 될지 모르겠다"며 골프장 조성에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LH전북본부의 한 관계자는"배산택지개발 조성 당시의 설계서에 이미 들어가 있어 골프장을 조성 했을 뿐이다"며 골프장 조성 배경과 이유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한편 LH전북본부는 다음달 중순께 미니골프장을 포함한 공원 시설물 등에 대한 관리·감독·운영권 일체를 익산시에 양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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