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아침부터 비요일이다. 건조한 날씨가 계속된 요즘, 그토록 그리던 단비가 아닐 수 없다. 한랭건조한 시베리아기단 지배로 겨울을 재촉하는 겨울비와 달리, 고온건조한 양쯔강기단의 지배로 내리는 봄비는 포근함 그 자체다. '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처럼'이란 노래도 있지 않은가? 봄을 재촉하는 봄비는 달콤하고 포근한 느낌을 주는 반면, 겨울비는 차갑고 날카로우면서 기온을 더욱 떨어뜨린다는 작사가의 기상학적 이해가 돋보이는 노래다. 이번 비! 봄을 재촉하는 완연한 봄비로, 이 비가 지난 후 봄빛은 더욱 짙어지겠다.
/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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