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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만원 초등학교 해외 수학여행 논란

전주교대부속초 대만행 추진…교장 "제주도·日 이미 갔다와…중국은 배울 점 없어"

자녀가 전주교대부속초 6학년에 다니고 있는 한 학부모는 최근 담임교사로부터 전화를 받고 당혹스러웠다. 수학여행의 행선지로 많은 학부모들이 대만을 원하니 제주도 대신 대만으로 희망을 바꿔줄 수 없겠느냐는 요구였다. 80만원이 넘는 비용을 들여 외국으로 수학여행을 가는 것이 초등학교 수준에서는 적합치 않다고 판단한다는 이 학부모는 "모범을 보여야 할 학교가 교육적이지도 못하고 위화감까지 조성하면서 외국행 수학여행을 종용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 학교는 당초 제주도와 일본, 대만 3곳을 수학여행 후보지로 놓고 안내장을 통한 학부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제주도는 30만원대, 일본은 40만원대, 대만은 80만원대의 비용이 소요되며, 대만을 희망자가 가장 많았다는게 학교측의 설명이다.

 

권순하 교장은 "제주도는 부모와 함께 다녀온 학생들이 많다. 관광이 아니라 선진국에 가서 보고 배우자는 취지로 지난해에도 일본을 다녀왔다. 중국은 배울 점이 없기 때문에 대상에서 제외했다. 대만을 희망하지 않는 학부모가 소수라면 동창회 지원을 받거나 학교에서 지원해서라도 추진할 생각이며, 반대하는 학부모가 많다면 포기하고 제주도로 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일부 학부모는 "일본과 대만을 후보지로 놓고 설문을 실시한 것 자체가 문제다. 그런식이라면 미국이나 유럽도 넣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보편적 시각으로 볼때 초등학생의 수준을 넘어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전북도교육청이 올해 도내 391개 초등학교의 수학여행 행선지(계획)를 조사한 결과 외국행을 택한 곳은 동창회의 지원을 받아 전체학생 5명이 중국을 다녀오는 행안초를 제외하고는 없으며, 제주도를 선택한 학교도 31곳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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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원 leesw@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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