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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의 쾌변을 위하여

신형식(효사랑전주요양병원 한방 3과 한의사)

노인들은 기혈이 부족하므로 장부의 기능이 쇠퇴되어 있다. 그러므로 대장의 연동 운동도 기능이 감퇴되어 대변이 건조해 지고 배변곤란이 발생한다. 변비는 노인들이 호소하는 흔한 증상 중 하나로 대개 대변보기가 어렵거나 불완전한 배설로 정의가 된다. 일반적인 배변횟수는 많게는 하루 3회에서 적게는 일주일에 3번 정도이다. 그 외로 여러 가지로 정의하지만 배변횟수보다 더 중요한 것은 본인의 불만족스런 배변감이다.

 

노인 변비의 원인으로는 첫째 활동과 체력저하이다. 나이가 들면 많이 앉아있거나 누워있어서 활동이 줄어들고 전반적인 신체 및 장기의 기능 저하로 체력이 떨어지고 장의 운동력이 떨어진다. 그래서 배변 시 힘을 충분히 줄 수 없어서 변이 배출이 안 되는 현상이 난다.

 

둘째 식욕부진과 만성 질환으로 변비가 오기가 쉽다. 노인은 원래 식욕부진에 빠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음식물, 특히 식이섬유의 섭취감소로 한층 더 변비가 심해질 수 있다. 대장질환, 항문질환, 신경, 정신질환, 약물섭취 등의 원인으로 인해 변비가 발생할 수 있다

 

셋째 사람 몸에 효소가 점점 부족해서 생긴다. 소화효소가 부족해지므로 점점 소화력이 약해지고 장내세균총이 부족해지기에 영양분의 흡수력이 떨어져서 변비가 생긴다.

 

노인성 변비의 문제점은 그 변비 때문에 다른 질환이 일어난다는 데 있다. 대변이 딱딱하게 굳어 장에 박히게 되는 변매복과 장이 막히는 장폐색 그리고 이로 인해 대장이 커지는 거대 결장 등이 있다. 또한 순조로운 배변이 어려워짐에 따라서 배변 조절 능력을 잃게 되고 딱딱한 대변 주위로 변이 새어 나오게 되는 변실금과 요실금 등이 생길수도 있다. 자주 배가 아프다고 호소하거나 요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동의보감에서는 변비의 원인을 여러 가지고 보고 있다. 기운자체가 약해서도, 혈이 부족해도, 배가 차서 배의 율동성 저하 되어도, 스트레스 등으로도 변비가 올 수 있다고 본다. 특히 노인변비에 대해 진액이 줄어들어서 변비가 생긴다고 본다. 그래서 함부로 설사시키는 약을 쓰지 말라고 경고하고, 진액을 보충해주고 윤장해주는 약제들로 처방을 구성하여 변비를 치료해야한다고 말하고 있다.

 

노인 변비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물을 따뜻하게 마시고 적당한 운동과 습관 조절이 필수이다. 적당한 운동은 장의 연동을 도와주기 때문에 변비 증상 개선에 효과적이다. 발효음식, 효소음식 등으로 장내세균총을 회복하고, 현미, 야채, 과일, 해조류 등의 신선하고 섬유질이 많은 식단으로 구성을 하고 육류, 유제품, 과식, 과음, 인스턴트, 조미료가 많은 음식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

 

노인의 변비는 특정한 질환보다는 노화의 한 과정으로 이해하고, 자연스럽게 생길수도 있다는 인식이 필요하다. 노인변비가 생겼을 때 함부로 변비약을 먹게 되면 도리어 변비가 더 심하게 될 수 있으니 꼭 전문가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 신형식(효사랑전주요양병원 한방 3과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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