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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임자 어디없소"…전주생물소재연구소장 한 달 넘게 공석

도립국악원 공연기획실장·창극단장도 빈자리…대형공연 차질

전국 첫 한지 관련 연구기관인 한지산업지원센터의 민간위탁 맡은 전주생물소재연구소는 소장이 한 달 넘게 공석 상태다. 전주생물소재연구소장은 한지산업지원센터장을 겸하기 때문에 소장의 장기 공백 상태로 인해 자칫 한지산업지원센터가 전주 한지의 산업화를 제대로 이끌어가지 못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북도립국악원(원장 이선형) 역시 공연기획실장이 5년 넘게 비어 있고, 지난달 정년퇴임한 창극단 단장 후임자도 결정하지 못했다.

 

전주시는 전주생물소재연구소 소장직 충원 여부를 검토중이다. 시는 지난 5월 공모한 결과 3명이 지원서를 냈지만, 적임자가 없어 뽑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소장의 자격 요건을 보면 '생물산업분야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관련 연구기관, 대학, 생물산업체 등에서 10년 이상 연구 경력이 있는 자'로 돼 있다. 소장이 겸직하게 될 한지산업지원센터장의 전문성은 아예 고려대상이 아니었다는 것을 뜻한다. 본래 한지산업지원센터의 업무를 문화산업으로 보지 않고, 한지의 물리적 성질만을 감안해 생물소재연구소에 민간위탁한 게 문제라는 지적이다. 더욱이 한지산업지원센터는 한스타일관광과, 생물소재연구소는 탄소산업과 소관으로 업무가 나눠져 있어 한지산업지원센터 업무는 밀려버린듯한 인상이다.

 

생물소재연구소 담당자는 "생물소재연구소장을 뽑으면서 그가 한지산업지원센터장을 겸직한다는 점을 감안해 이를 자격요건에 포함시켰어야 하나, 간과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전북도립국악원은 5년 넘게 공연기획실장이 공석이어서 전북을 대표할 만한 기획 공연물을 내놓지 못했다. 오랫동안 비어 있던 공연기획실장에는 대중성과 예술성의 접점을 찾을 공연기획력, 각 단원들을 조율할 수 있는 리더십을 갖춘 역량있는 인물에 대한 기대가 높다. 창극단 단장도 마찬가지다.

 

도내 문화예술계 전반에서 이들 두 자리를 둘러싸고 최근 들어 하마평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창극단 단장을 두고 "젊은 사람이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야 한다","경륜 있는 전국구 스타가 그래도 낫다" 는 식의 인선 기준이 나돌고 있고, 일부에선 공연기획실장, 창극단장의 업무 공백이 길어지면, 단원들이 본연의 일은 제쳐두고 차기 후보군에 줄서기를 하는 등 업무 공백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이처럼 중요한 자리의 장기 부재 상태가 지속되면서 주무부서인 전북도의 책임을 묻는 목소리도 크다. 전북도립국악원은 "다음주 공연기획실장과 창극단장을 동시에 뽑을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적정한 인물로 충원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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