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족 - 전세민(적성초6)
빨주노초파남보
우리가족은
일곱 빛깔 무지개
빨강색 우리아빠는
땀을 뻘뻘 흘리며
일하는 개미
주황색 우리엄마는
이야기를 들려주시며
나의 비밀을 간직하는 비밀상자,
노랑색 내 여동생은
매일 싸우지만 언제나
같이 있는 물고기 떼
초록, 파랑, 남색 내 남동생들은
말도 잘 안 듣는 청개구리 같지만
곁에 있어서 든든한 나무
보라색 나는
부모님에게는 힘이 되고,
동생들에게는 모범이 되어야 하는 오뚝이
빨주노초파남보
우리가족은
영롱한 일곱 빛깔 무지개
○도움말
가족이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지만 언제나 함께 있어 그 소중함을 가끔씩 잊고 생활하는 경우가 많이 있지요. 이 시는 일곱 식구인 세민이네 가족 구성원의 특징을 무지개의 일곱 가지의 아름다운 색깔과 개미, 비밀상자, 물고기 떼, 청개구리와 나무 등 다양한 소재에 비유하여 그 소중함을 인상 깊게 표현했네요. 이 시를 읽으면서 다시 한 번 우리 가족의 소중함을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이유림(적성초 교사)
▲ 파리 - 양수경(적성초5)
따뜻한 여름 날 오후
파리 한 마리
윙~윙~ 날아와
머리 위에 사뿐이 앉아
간지럼 피우며 노네
"아이야! 예끼 파리야!
간지러워 살살하렴!"
파리는 작은 두 손 모아
빌며 또 빌면서
"이번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
꼬마는 꼬마는
파리를 보고서
손을 내리네
휴~ 안도의 숨소리로
다시 꼬마 주위를 맴도는 파리
윙~윙~
○도움말
여름이 되면 찾아와 사람들을 괴롭히는 파리를 의인화하여 재미있게 표현한 동시입니다. 특히 파리가 사람 주위를 맴돌고 귀찮게 하는 모습을 파리의 노는 모습으로 상상하여 "이번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와 같은 다양한 대사를 사용하여 실감나게 표현하므로 파리를 불청객이 아닌 친구의 모습으로 그려낸 부분이 인상 깊네요. 양수경 학생의 순수한 마음과 동심이 듬뿍 느껴지는 동시입니다.
이유림(적성초 교사)
▲ 여름이 오면 - 조해미(적성초3)
여름이 오면 여름이 오면
목욕하러 기러기가족이 바다에 와요
엄마 기러기는 세수하고
아기 기러기는 기다려요
여름이 오면 여름이 오면
수영하러 열대어 떼가 몰려와요
아빠 열대어는 파도를 타고 놀고
아기 열대어는 모래놀이를 해요
여름이 오면 여름이 오면
배타로 사람들이 바다에 와요
아이들은 수영하고
엄마들은 잠을 자요
○도움말
여름 바다에 찾아온 다양한 가족이 여름을 즐기는 모습을 재미있게 표현한 동시입니다. 특히 사람뿐만이 아닌 기러기와 열대어 가족의 모습도 '세수한다'와 '모래놀이를 해요'와 같은 표현을 통해 의인화하여 다양하게 표현하려한 부분이 인상 깊네요. 여름바다! 생각만 해도 시원해지고 당장이라도 물속으로 뛰어가고 싶은데 이 시를 통해 바다에 가지 않아도 재미있는 경험을 할 수 있겠네요.
이유림(적성초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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