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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대로 들은대로]친형이 관리하던 양곡창고 턴 동생 철창신세

친형이 관리하던 양곡창고를 턴 동생이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문모씨(39)는 지난달 20일 오후 11시께 장수군 장수읍의 정부양곡 보관 창고에서 정부양곡 40㎏짜리 40포대를 포함해 2주 동안 4차례에 걸쳐 정부양곡 200포대(시가 1000만원 상당)를 훔쳤다.

 

문씨는 친형(46)이 자신에게 맡긴 창고 열쇠를 이용해 양곡을 빼돌렸다. 평소 창고를 관리해 오던 문씨의 형은 최근 농사일로 바빠지자 문씨에게 창고 열쇠를 주고 관리를 맡겨왔던 것.

 

문씨는 후배들과 훔친 양곡을 4차례에 걸쳐 오전 7시에서 8시 사이에 무주군의 한 정미소에 내다 팔았다.

 

문씨의 범죄 행각은 이들이 항상 아침에만 양곡을 팔러 오는 것을 수상히 여긴 정미소 주인의 신고로 들통이 났다. 문씨가 보통 양곡은 아침이슬 등 습기가 마른 뒤 오후에 내다 파는 등 오전에는 출하를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

 

사업실패로 장수에 내려와 조카 집에서 거주하던 문씨는 생활비 등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계획했으며, 강모씨(28) 등 동네 후배 3명에게 범행에 공모할 것을 강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무주경찰서는 30일 문씨를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강모씨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수사를 담당했던 한 경찰관은 "동생을 믿고 열쇠를 넘겼는데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긴 꼴이 됐다"며 씁쓸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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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원 mkjw96@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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