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하앙식' 완주 화암사 극락전 '국보'된다

문화재청 지정 예고…명나라 건축양식 수용

보물 663호인 완주군 운주면 소재 화암사(花巖寺) 극락전이 국보로 지정 예고됐다.

화암사 극락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 규모에 맞배지붕 형태로 국내에서 유일한 하앙식(下昻式) 건축물이다.

문화재청은 8일 "화암사 극락전은 하앙식 구조를 연구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목조건축으로 역사적, 기술적 측면에서 국보의 가치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하앙(下昻)이란 다포식(多包式) 건축양식 중에서도 도리 바로 밑에 있는 살미라는 건축 부재가 서까래와 같은 기울기로 처마도리와 중도리를 지렛대 형식으로 떠받치는 공포를 말한다.

처마를 지탱하기 위해 하앙이라는 부재를 받쳐 놓은, 국내 하나뿐인 하앙구조다.

이런 하앙을 사용한 하앙식 건축물은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흔하지만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화암사 극락전만 실물로 보존돼 있다.

화암사는 극락전과 우화루, 적묵당과 조사당이 口자형으로 건축되어 있어 독특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

특히 보물 제663호인 극락전은 명나라 건축양식을 수용한 우리나라 유일한 건물이다.

화암사 극락전은 1981년 해체수리 때 발견된 기록을 통해 정유재란 때 피해를 보았다가 1605년 중건된 것으로 밝혀졌다.

위병기 bkweeg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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