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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 선유도 선착장 부잔교 시설 훼손 수일째 방치

시 늑장대처에 시민들 원성

15일 오전 선유도 여객선 선착장에서 한 어민이 침몰되고 있는 부잔교함선을 가리키며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desk@jjan.kr)

군산 선유도 여객터미널 선착장의 부잔교 함선 침몰이 10여일동안 진행돼 왔음에도 이에 대한 군산시의 늑장 대처로 인해 주민들의 원성이 높아가고 있다.

 

선유도에 배가 닿으면 선착장 중 제일 먼저 발을 내딛는 이곳 함선에 문제가 발생한 것은 지난 3일.

 

함선의 하단에 구멍이 생기면서 침수되고 있는 것을 주민 김모씨가 발견해 군산해경 선유도출장소에 신고했고, 출장소 측은 해당 관청인 군산시에 이 같은 사실을 즉각 알렸다.

 

주민들은 추석 연휴를 1주일여 앞둔 시점이어서 원활한 귀성객 맞이에 지장이 없도록 신속한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군산시는 현장 확인조차 나오지 않았다.

 

이에 주민 56명은 6일 서명부와 함께 군산시장에게 여객선 선착장 부잔교 함선 수리를 촉구하는 공문을 긴급 발송했다.

 

주민들은 공문을 통해 "여객선 및 어선 접안 시설 부잔교가 심하게 훼손돼 침수된 상태로 시급히 교체해야 할 상황이다"며 "시에서 조속히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렇지만 시는 추석연휴가 끝난 14일, 상황 발생 10여일이 지나서야 담당 직원을 현장에 내보냈다.

 

더구나 신고를 접수한 시는 지난 13일 '함선 여유고가 10cm로 여객선 접안이 가능하다'고 밝히다가 뒤늦게 물에 잠긴 사실을 확인하는 등 늑장대응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시 관계자는 "상황을 접수받고 4일과 5일 2일에 걸쳐 군산지역 조선소 2곳을 찾았으나 '함선을 인양해 수리해야 한다'는 답변 때문에 수리가 가능한 업체를 찾다보니 시간이 걸렸다"고 해명했다.

 

그러는 사이 함선은 침수가 계속 진행돼 기울면서 15일 현재 배가 접안하는 부분이 물에 잠겼다.

 

시 관계자는 "함선이 지난 1987년 제작돼 2002년 보수하는 등 노후화로 인해 구멍이 뚫린 것 같다"며 "현 상태에서 구멍을 떼우고 철판 덧씌우기 할 수 있는 업체의 작업일정이 15일부터 가능해 현재 물을 퍼내고 용접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며 뒤늦게 상황을 수습하느라 부산을 떨었다.

 

한편 시는 내년도 예산 5억원으로 함선을 신규 설치할 예정으로, 15일부터 현재 함선에 대한 응급복구를 실시해 신규 함선이 제작되는 6개월여 동안은 계속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잔교 함선은.

 

부두에 방주를 연결하여 띄워서 수면의 높이에 따라 위아래로 자유롭게 움직이도록 한 잔교로, 사람이 타고 내리거나 하역작업을 하는데 쓰이며 간만의 차가 심한 곳에 설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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