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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서 '국보급' 청동 간두령 출토

기원전 3~2세기 초기철기시대를 대표하는 청동기 중 하나지만 지금까지 정확한 출토 양상이나 출토지를 알 수 없었던 간두령(竿頭鈴)이 처음으로 전북 전주에서 확인됐다.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호남문화재연구원(원장 임영진)은 전북 혁신도시 개발사업부지에 포함된 완주 신풍유적 2차 발굴조사를 통해 초기철기시대 토광묘 6기를 추가로 발굴한 결과 간두령 2점을 비롯해 세형동검과 동과(꺾창)ㆍ동사(새기개)등 청동기 유물을 수습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조사 대상지는 지난해 발굴한 신풍 유적과 동일한 구릉의 남쪽에 해당하는 지점이며 청동유물 외에도 도자(작은칼)ㆍ도끼ㆍ화살촉 등의 철기류, 그리고 흑도장경호와 점토대토기 등 토기류가 함께 발견됐다.

 

이 중에서도 간두령은 지금까지 국내에 보고된 예가 10여 곳 안팎에 불과한 데다 유물 자체가 발견되기는 1987년 함평 초포리 이후 처음이다.

 

조사단은 "초포리를 포함해 간두령은 모두 신고된 유물이라는 점에서 어떤 유적에서 어떤 상태로 출토됐는지를 정확히 알 수 없었으나 이번 완주 신풍유적에서는 정식 발굴조사를 통해 최초로 확인된 점에서 학술적 가치가 더없이 크다"고 말했다.

 

간두령 유물은 대부분이 국보를 비롯한 국가지정 문화재라는 점에서 정식 발굴조사를 통해 존재를 드러낸 이번 전주 출토품 역시 국보급 유물로 평가된다.

 

간두령은 정확한 기능은 알 수 없지만 제사장이 모종의 의식에 사용한 기물로 생각된다.

 

신풍 유적은 초기철기시대 최대의 토광 공동묘지로, 이 일대가 한반도 청동기와 초기철기문화의 중심지였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적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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