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전일저축은행 피해액 '눈덩이'

부실 대출 3400억여원…김종문 전 행장, 시재금 개인용도 사용

전일저축은행의 불법대출 금액이 3400억원을 넘어서는 등 피해액이 화수분처럼 커지고 있다.〈27일자 1면, 6면 보도〉

 

특히 불법대출에 관여한 은행 임직원만 11명에 이르는 등 저축은행의 극에 달한 도덕적 해이가 재판과정에서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게다가 최근 중국에서 검거된 김종문 전 행장이 지난 2005년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불법대출건으로 수사를 받을 당시 변호사 선임비용으로 은행 시재금(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 4억5000만원을 두차례에 걸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은행 시재금 5억원을 친분이 있는 A건설 대표에게 빌려주기도 하는 등 은행 자금을 마치 쌈짓돈 사용하듯 했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전주지검은 29일 전주지법 제2형사부 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속행공판에서 지난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전일저축은행에서 3415억7000만원의 부실 대출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채무자는 대부분 건설업체로 나타났고 개인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호저축은행법 위반 혐의의 공소시효는 5년으로 시효가 지난 불법대출 금액까지 합산할 때 피해액이 5000억원을 초과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전일저축은행 임직원 11명은 이날 재판에서 불법대출 경위에 대해 "회수가 가능한 것으로 예상됐으며 윗선(김종문)의 지시로 했다. 명의차주를 이용한지는 몰랐다"고 발언하는 등 혐의 대부분을 부인했다.

 

그러나 김 전 행장이 검거돼 본국으로 송환 절차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재판 양상이 어떻게 변화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강모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치일반李대통령, 외교 ‘강행군’ 여파 속 일정 불참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전주시 6시간 28분 49초로 종합우승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통산 3번째 종합우승 전주시…“내년도 좋은 성적으로 보답”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종합우승 전주시와 준우승 군산시 역대 최고의 박빙 승부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최우수 지도자상 김미숙, “팀워크의 힘으로 일군 2연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