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80만원'. 진안농업기술센터(이하 농기센터)에서 시행하는 진안환경농업대학 유기농밸리조성과정 교육비다. 내용에 비해 과다 책정된 관련 예산이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굳이 많은 예산을 들여 위탁교육을 실시할 이유가 있었는지 의구심을 낳고 있다. 분명 예산의 효율적 운영에 일부 문제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7일 농기센터에 따르면 군이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유기농밸리조성 사업과 관련, 진안읍 반월리 등 9개의 예비마을을 선정해 지난 6월부터 오는 12월까지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농산어촌홍보개발원에 위탁돼 열리는 이 교육에 소요되는 예산만 7000만원. 연계된 해외연수비용(7800만원)까지 합치면 1억4800만원에 달한다.
총 교육시간이 88시간인 점을 감안할 때 시간당 교육비는 평균 79만5000여원. 스타 강사진에 버금가는 금액이다.
교육내용은 유기농밸리 이해나 유기농의 길 등 기본적인 강연을 제외하면 마케팅, 마을자원분석, 마을계획수립, 벤치마킹 등으로 짜여져 있다.
사실상 강연이 이뤄지는 총 교육시간은 56시간에 불과하며, 1명의 강사가 토양개량 이론과 관리, 퇴비제조법, 토양관리실제 등 총 18시간을 맡고 있다. 나머지 상품개발과 마케팅(8시간), 현장 벤치마킹, 해외연수 등은 위탁사인 농산어촌홍보개발원이 담당하고 있다.
이런 내용으로 볼때 농기센터가 큰 돈을 들여 위탁교육을 실시할 필요가 있었는지 의심을 갖게 한다. 위탁하지않고 농기센터에서 강사를 초빙해 운영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번 교육에 참가한 주민은 70명. 이 가운데 1차로 35명이 선진지 견학을 위해 지난 4일 일본 동경으로 출발했으며, 나머지 35명도 11월 중 일본 아야정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에 들어가는 예산도 한번에 3900만원씩 총 7800만원에 달한다. 자부담 30만원을 포함해 개인당 150만원이 책정돼 있다.
결국, 유기농밸리조성과 관련해 선도 농가를 키우기 위해 단 6개월만에 관련 주민 1명 당 211만원이 투자되는 셈이다. 그 교육의 효율성에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한편 1차 일본을 방문한 주민들의 일정은 오가와마치 유기농마을 방문, 지구가족 자연과 미생물연구소 견학, 하코네 지역 특산물 개발 마케팅 견학, JA사와다 절임공장 견학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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