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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 없이 찾아오는 뇌졸중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뇌손상이 오고 그에 따른 신체장애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뇌혈관이 막혀 뇌조직이 혈액을 공급받지 못하게 되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져 뇌손상이 나타나는 뇌출혈로 크게 나뉜다.

 

예고 없이 찾아오는 뇌졸중은 심한 경우 생명을 잃을 수 있으며, 반신마비·언어장애 등의 장애가 남는다.

 

따라서 뇌졸중은 한국인들에게 있어 암보다 더 무서운 질병으로 잘 알려져 있다.

 

△뇌경색이란

 

뇌경색은 뇌혈관이 막혀 뇌에 포도당과 산소를 공급하는 피가 통하지 않는 상태다.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되는데 △혈전성 뇌경색(뇌혈전증)-동맥경화로 인해 큰 뇌혈관이 막히는 경우로, 수도관에 녹이 스는 경우를 생각하면 된다.△색전성 뇌경색-심장이나 경동맥에서 생긴 혈전(피떡)이 떨어져 나가 혈류를 타고 떠돌다가 뇌혈관을 막는 경우로, 부정맥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열공성 뇌경색-작은 뇌혈관이 막히는 경우로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예후가 좋다.

 

△뇌출혈이란

 

뇌출혈은 뇌혈관이 터져 뇌손상이 나타나는 상태다.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되는 뇌출혈은 △뇌내출혈-뇌혈관이 터져서 피가 뇌 안에 고이면서 뇌가 손상되는 경우로, 대부분 고혈압을 관리하지 않아서 발생한다. △거미막밑출혈(지주막하출혈)-뇌동맥류(큰 동맥이 갈라지는 부위가 약해져서 꽈리모양으로 부풀어 오른 상태)가 터지면서 뇌의 거미막 아래에 피가 고이는 경우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발생하는 뇌동정맥기형, 모야모야병이 뇌출혈을 일으키기도 한다.

 

△국내 뇌졸중 환자

 

200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의하면 19세 이상 성인의 뇌졸중 평생 유병률은 인구 1,000명당 15.9명으로 약 58만 명이 뇌졸중 환자다.

 

연령별로는 인구 1,000명당 40대 6.5명, 50대 24.3명, 60대 58.0명이며, 70세 이상에서는 67.5명으로 50대 이후 유병률이 급격히 증가한다. 대략 5분에 한 명꼴로 뇌졸중이 발생하고, 약 20분에 한 명씩 사망한다.

 

고령화 추세에따라 2004년 약 10만 건이었던 발생건수는 2030년 약 35만 건으로 증가가 예상된다.

 

△한 해 사망자 수

 

통계청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2009년 한 해 동안 총 246,942명(하루 평균 677명)이 사망했다.

 

이 중 뇌혈관 질환(뇌졸중)으로 인한 사망자가 25,838명(하루 평균 71명)으로 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으며, 전체 사망 자의 10.5%를 차지했다.

 

암 사망자는 다양한 부위에 생긴 모든 암으로 인한 사망자를 합산한 결과임을 고려할 때, 단일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및 사망률은 뇌졸중이 단연 1위다.

 

△뇌졸중 위험인자

 

뇌졸중으로 인한 장애와 사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뇌졸중을 일으키는 위험인자들에 대한 예방과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위험인자는 크게 교정이 불가능한 위험인자(고령, 남성, 뇌졸중 가족력, 뇌졸중 과거력)와 교정이 가능한 위험인자(흡연, 고혈압, 당뇨병, 심방세동, 고지혈증, 비만, 운동 및 신체활동 부족, 영양 불균형, 과도한 음주, 스트레스 등)가 있다.

 

△뇌졸중 예방

 

뇌졸중은 발생하면 영구적인 신경학적 장애를 갖고 살아야 하는 경우가 많고 치명률이 높은 질환이다.

 

특히 뇌졸중은 갑자기 발생하지만 그 원인을 살펴보면 결코 갑자기 생기는 질환이 아니라 수년에 걸쳐서 서서히 뇌혈관에 문제가 쌓이다가 결국 폭발하는 질환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뇌혈관에 손상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인자들을 조기에 발견하고 조절한다면 뇌졸중을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다.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금연, 절주, 고른 음식 섭취, 운동, 즐거운 마음)을 유지하고,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 꾸준한 치료가 요구된다. 조 광 호

 

(원광대병원 신경과, 뇌혈관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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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철호 eomc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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