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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갈수록 기승...전북 안전지대 아니다

전문상담교사 태부족  … 인턴교사마저 '일몰제' 폐지

최근 대구의 한 중학생이 집단 괴롭힘을 당하다 목숨을 끊어 충격을 던져준 가운데 도내에서도 학교폭력이 증가 추세로 돌아서면서 안전지대는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일선 학교에 전문 상담교사는 태부족한 데다, 이들을 대체해온 '전문상담인턴교사'마저 내년부터 '일몰제'로 폐지, 학교폭력이 무방비 상태로 내몰리게 됐다.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학교폭력은 지난 2008년 223건에서 2009년 215건, 지난해 205건으로 줄어들던 것이 올 11월 30일 현재 267건으로 다시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

 

학교폭력은 이 기간 중학교가 124건에서 105건, 95건으로 감소하다 올해 122건으로 다시 증가했다. 고등학교도 99건, 108건, 98건, 112건으로 좀체 줄어들지 않고 있다.

 

유형별로는 단순 폭행이 83건, 120건, 104건, 149건으로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특히 괴롭힘의 경우 9건에서 3건, 2건으로 줄다 올해 10건으로 대폭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도내 학교폭력이 다시 증가 추세로 돌아서지만,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데 가장 효율적인 것으로 알려진 '전문 상담교사'는 태부족해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는 것.

 

전문 상담교사는 도내 전체 760개교(초 420·중 208·고 132)에 모두 56명이 확보된 것에 그치고 있고, 이는 도내 학교 14곳 당 한 곳에 설치된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특히 무주와 진안·장수·임실·순창·부안 등 모두 6개 지역의 학교에는 아예 전문 상담교사가 배치되지 않았다. 무주와 진안·순창은 전문상담 인턴교사마저 없는 실정이다.

 

이들은 일선 학교의 학교폭력 예방 본부 겪인 '위 클래스'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가운데 위기 학생과 위험 학생을 직접 찾아가 전문적으로 상담·교육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도내 9개 시군에 11개 '위 센터'가 운영되고 있고, 13명의 학교폭력 전문상담사가 활동하고 있지만, 일선 학교에서 수시로 학생들을 상담하기에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그럼에도 불구, 그동안 부족한 전문 상담교사를 대체해온 '전문상담 인턴교사(105명)'마저 내년부터 폐지돼, 도내 학생들이 학교폭력이란 벼랑 끝에 더욱 내몰리게 됐다.

 

정부가 내년부터 학교폭력 전문상담사 1800명을 학교에 배치한다고 밝혔지만, 도내에는 70∼80명 정도 배치되는 데 그쳐, 전체 학교를 전담하기 힘들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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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대식 9press@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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