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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현 시인은, 짧고 쉬운 詩…'하찮은'것에 따스한 생명 불어넣어

우리나라 시인 중 최근 10년간 시집 판매량이 가장 많은 시인은 누굴까? 안도현 시인이다. 이는 인터넷 서점인 알라딘이 시집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다.

 

그러면 우리나라 시인 중 가장 연애하고 싶은 시인은 누굴까? 안도현 시인이다. '접시꽃 당신'이란 시로 유명한 도종환 시인이 꼽은 것이다.

 

이것은 무얼 말할까? 안도현 시인의 시가 문학성과 대중성을 겸비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의 시는 대부분 짧고 쉽다. 그러면서도 따뜻하다. 특히 그는 우리 곁에 있는 작고 하찮은 것을 자주 다룬다. 그 동안 발표한 1000여 편의 시가 대개 그러하다.

 

하지만 시에 생명을 불어 넣는 작업은 생각처럼 쉽지 않다. 그는 어느 강연에서 "난 시를 한번도 한꺼번에 다 써본 적이 없다. 시를 참 치사하게 쓴다. 평균 50번 정도의 수정을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하나, 그는 지역에 대한 애정이 누구보다 각별하다. 전북의 산하와 전북사람들의 삶을 푸근하게 그린 작품이 많다.

 

안 시인은 1961년 경북 예천에서 태어났다. 대구 대건고 시절 학원문학상 등 각종 상을 휩쓸었다. 1981년 문학하기 좋다는 원광대 국문과에 입학했으며 대학 4학년 때인 198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 '서울로 가는 전봉준'이 당선돼 문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졸업과 함께 이리중 국어교사로 부임했으나 1989년 전교조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해직되었다. 1994년 복직돼 장수 산서고로 발령이 났다. 1997년 교사직을 그만 두고 8년 동안 전업작가로 생활했다. 2004년 우석대에 문예창작과가 생기면서 교수가 되어 '시 창작'을 강의하고 있다.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받은 점도 특이하다.

 

그 동안 그대에게 가고 싶다 등 9권의 시집을 펴냈다.

 

동화와 에세이 등에도 탁월한 실력을 발휘했다. 어른을 위한 동화 '연어'는 1996년 첫 출간 이후 100만 부가 넘게 팔렸다. 또 중국 일본 독일 프랑스 등 8개국에서 번역돼 읽히고 있다. 짜장면 등 어른을 위한 동화 8권, 산문집 3권, 동화집 10여 권을 펴냈다. 2002년에는 서일본신문에 에세이 50회를 연재하기도 했다. 소월시문학상, 노작문학상, 모악문학상, 이수문학상 등의 상을 받았다.

 

가족으로는 전북대와 원광대에서 한국어강사를 하는 부인 박성란 씨(50)와 북경대와 고려대 중문과 대학원을 마친 딸 유경(28), 성균관대 사학과에 다니다 입대한 아들 민석(22)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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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진 chosj@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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