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 저하·피로감·체중감소 유발… 조기치료 필요 위 조직·복부 근육 굳어져 발생… 침·뜸 치료 병행을
△만성 위장병이란
만성 위장병은 특정질환을 지칭하는 용어는 아니다. 만성 위장병이란 오랜 기간 위장 관련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를 통칭하는 용어로 서양 의학적 병명으로는 기능성위장장애, 만성위염, 위궤양 및 위암 등을 포괄하며, 한의학적 병명으로는 담적증(痰積症)의 개념을 포괄한다.
△만성 위장병의 증상
다양한 위장 관련 증상을 호소할 수 있다. △조금만 먹으면 속이 더부룩하다 △항상 배에 뭔가가 얹힌 것 같다 △속이 자주 쓰리다 △트림 및 신물이 자주 올라온다 등의 표현을 하며, 수년에서 길게는 수십년까지 지속된다. 이러한 증상만으로는 특정 위장 질환을 진단하기는 어렵다. 예를 들어 공복에 속이 쓰리는 경우는 십이지장 궤양의 전형적인 증상이라고는 하지만, 내시경 상에서는 이상이 없는 경우도 있으며, 더러는 단순히 소화 기능이 조금 떨어진 것 같았는데 내시경검사 상 위암을 진단받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위의 증상이 반복되는 경우에는 자세한 검사를 통해 위암 및 위궤양 등 급한 치료가 필요한 질환은 없는지 확인해볼 것을 권한다.
△만성 위장병의 원인과 한방치료
위장 관련 증상을 지속적으로 호소해 내시경 검사를 받았지만 이상이 없는 환자, 급만성 위염이나 신경성, 기능성 위장장애를 진단받고 양약을 복용했지만 호전이 없는 환자들을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이들 중 대부분은 치료를 포기하기 쉽다. 하지만 위장 관련 증상이 지속되면 그 증상 자체만으로도 고통을 받을 뿐 아니라 몸의 영양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면역기능저하, 만성피로, 체중감소 등을 유발해 삶의 질을 확연히 저하시킬 수 있다.
한방에서는 이러한 경우 담적증(痰積症)의 범주로 환자를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다. 담(痰)이란 노폐물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소화관에 노폐물이 쌓여 딱딱하게 굳어지는(積) 상태를 담적증이라 한다. 이는 흔히 기(氣)가 막히는(滯) 체증(滯症)이 반복되어 위의 근육 및 연부조직과 복부의 근육이 굳어져서 발생한다. 따라서 한방에서는 기(氣)를 소통시켜주고, 굳어진 조직들을 풀어주고, 소화관에 쌓인 담(痰)이라는 노폐물을 없애주는 방법으로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다.
특히 사상체질별로 만성 위장병을 유발하는 원인 및 기전에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체질과 원인을 분석해 담음증(痰飮證), 허한증(虛寒證), 위열증(胃熱證) 등으로 구별, 치료할 수 있다. 특히 손발과 배가 찬 사람은 소음인인 경우가 많으며, 허한증(虛寒症)으로 진단해 한약, 뜸과 침으로 치료한다면 위장 관련 증상의 호전 뿐 아니라 전신의 신진대사 능력을 촉진해 보다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
도움말=우석대 부속한방병원 오경태 진료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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