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E(Newspaper In Education)라는 이름답게 1박 2일간 진행된 모든 수업은 신문과 관련이 있었다. 사실 인터넷에 적응되어 있는 우리 세대는 오프라인 신문이 쉽게 와 닿지 않는다. 그러나 캠프가 진행되는 동안 자신의 흥미 분야나 자극적인 제목에 길들여진 인터넷의 기사 검색과 달리, 오프라인 신문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정보를 얻을 수 있었고, 깊이 있는 사고 과정이 이어졌으며, 삽입된 사진이나 만평, 만화 등을 보고 내용을 추론하는 과정을 통해 창의력을 기를 수 있다.
강의를 맡으신 선생님들께서도 꽤나 많은 준비를 하신 듯 보였다. 주어진 워크 북(Work-book)의 이해를 더욱 돕기 위해 동영상과 사진 등의 자료를 프로젝터를 통해 보여주시기도 했고, 긴 시간 동안 집중력이 떨어지는 우리를 위해 상품으로 호기심을 유발하기도 하셨다. 진행된 대부분의 수업은 5-6명의 조원이 모여 실시하는 모둠 활동이었는데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것과 토의를 통해 여러 의견을 모아 하나의 접점을 찾아가는 과정이 상당히 좋았다. 그러나 단점이 있다면 모둠 전체를 이끌거나 진행할 핵심 인물이 없는 경우-우리 조가 이런 쪽에 속해 있었는데-적극적인 활동을 하기 힘들기도 했다.
그럼에도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을 고르라면 신문 만들기다. 다른 수업에 비해 활동량이 월등히 많아서인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역시 가장 기억에 남는다. 각 조마다 주제를 정해 신문을 하나씩 만드는데 메인기사와 페이지 구성 등은 신문에서 아이디어를 구하였다. 협동심이 필요하다보니 서먹했던 우리 모둠원끼리 친해질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수업이기도 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캠프 장소에서 발생한 일들 중 하나를 기사로 만들어 쓰라고 했다면 더 흥미롭지 않았을까 싶다.
1박 2일의 캠프 후에도 여전히 신문은 내게 어색한 것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전보다 훨씬 흥미가 생긴 듯하다. 정확히 말하면 신문 보는 법을 조금 더 알았다고 해야 맞을 것이다. 때론 상상력을 자극하기도 하고, 때때로 따끔한 일침을 가하기도 하면서 눈높이에 맞게 열정적으로 강의해주신 선생님들 덕이 크다고 해야겠다. 친구의 권유로 다녀 온 NIE 캠프. 신문에 대해 어렵다고만 생각된다면 정말 권하고 싶은 멋진 캠프라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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