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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교사에 권한 넘겨야 효과 나타난다

어떤 제도든지 첫 시행 때는 어려움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운영의 묘를 기해 나가야 한다. 올부터 교육과학기술부가 본격 시행하는 수석교사제가 취지는 좋으나 학교 현장에서 권한 뒷받침을 해주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석교사제는 교육경력 15년 이상된 베테랑급 교사들을 교장 교감으로 승진하는 대신 정년 때까지 가르치는데만 전념토록 하는 제도다.

 

하지만 이들이 수업에 관한한 모든 권한을 갖고 있어야 하는데도 교장이 권한 위임을 안해주고 있다. 이 때문에 교감과 마찰이 생겨 각 학교마다 갈등을 빚고 있다. 현재 수석교사들은 원활한 활동을 위해 수업시수를 50% 경감 받도록 돼 있다. 그러나 이들이 경감 받는 수업시수를 각 학교들은 기간제 교사나 순회교사로 메꾸고 있다.

 

자연히 임시방편식으로 부족된 수업시수를 메꿔 나가기 때문에 일관성 부족으로 학생들만 골탕을 먹고 있다. 더군다나 관리직인 교장과 교감과의 권한 문제로 충돌이 잦아 잡음이 나고 있다. 교과부는 수석교사에 대한 역할을 분명하게 명시해서 각 시도 교육청에 시달했지만 도교육청은 아직까지 일선 학교에 전달 조차 안했다. 교과부가 실시하는 제도에 대해 탐탁스럽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뜻을 표시한 것이다.

 

특히 교과부와 마찰이 잦은 도교육청은 50명의 수석교사들에게 자격증과 임명장을 교육감이 직접 전달하지 않고 택배로 발송했다는 것이다. 교육청서부터 힘을 실어 주지 않기 때문에 수석교사들만 실무적으로 어려움이 많다. 사사건건 교장 교감과 다툴 수도 없고 그렇다고 멍하니 있을 수도 없고 이래저래 수석교사들만 갈등을 빚고 있다. 현재 이들에게는 수당 형태로 매달 50만원씩을 지급해 주고 있다.

 

사실 수석교사는 신규 교사들이 경험 부족으로 수업하는데 어려움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이들을 직·간접적으로 도울 수 있는 멘토나 다름 없다. 더욱이 각 과목별로 경험이 풍분한 베테랑급 교사들이기 때문에 잘만 운영하면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다. 그러나 이들에 대해 힘을 실어주지 않아 애매한 입장에 처해 있다. 제도의 취지가 좋은 만큼 교육청이나 각 학교에서도 대승적 관점에서 제도 보완을 해 나가야 한다. 우선 이들의 수업시수를 임시방편으로 메우지 말고 정규 교사로 충원토록 해야 한다. 다음으로 권한 보장을 확실하게 해줘야 수석교사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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