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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학교 절반, 우유급식 늑장

영양교사-행정직원 '떠넘기기' 한달째 급식 못해…무상급식 저소득층까지 지원끊겨 학생 건강 우려

학교 우유급식이 새학기가 시작된지 한달이 다되는데도 불구, 늑장 행정과 핑퐁 행정 등으로 인해 아직까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우유급식이 지연되면서 학생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것은 물론, 저소득층 학생들에 대한 무상 지원까지 끊겨진 상황이어서 조속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초·중·고등학교(특수학교 포함) 764개 중 절반정도(49.4%)인 378개 학교가 아직 우유급식을 실시하지 않고 있다. 나머지 386개(50.6%)만 우유급식을 새학기에 맞춰 진행하고 있다.

 

미실시 사유는 무상우유 인원 미배정 291개교, 납품업체 미선정 28개교, 학교운영위원회 미심의 23개교, 수요조사나 선호도조사 미실시 20개교 등이다.

 

모 중학교 영양교사는 "현재 업체선정을 위한 후속절차가 완료되지 않아, 내달 초순이나 가야 학생들에게 우유급식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우유급식이 지연되는 것은 저소득층 자녀들이 직접 신청하는 '무상 우유급식 원클릭시스템'을 최근(27일)에야 열람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무상 우유급식 수요자를 파악해야만이 전체적으로 우유급식 학생수를 결정하고, 그에 맞춰 납품업체와의 계약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게 일선 학교의 주장.

 

여기에 일부 학교에서 영양교사와 일반직원이 수요 조사와 선호도 조사를 누가 실시할지를 놓고 대립하는 것도 우유급식이 지연되는 이유로 전해졌다.

 

하성해 전북교육사랑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은 "일부 교직원들이 업무경감을 들어 급식우유 관련 사전조사를 맡지 않으려고 서로 미루고 있다"라며 지적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우유급식이 제때 진행되지 못하면서 학생들의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린 것은 물론 저소득층에 대한 복지 확대라는 교육정책이 겉돌게 됐다.

 

각종 비타민과 칼슘, 지방 등 풍부한 영양소의 공급원인 우유를 급식하는 것은 성장기에 있는 학생들의 식생활 개선 및 영양 불균형 해소 등을 위해서이다.

 

게다가 늑장 우유급식으로 인해 무상으로 우유를 공급받는 저소득층과 일부 차상위계층 자녀들에 대한 지원까지 중단, 도내 학생들의 건강관리에 큰 구멍이 생겼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일선 학교에 수요조사를 개학이후 실시하면 우유급식이 늦어지기 때문에 학년말에 실시하고 업체선정은 2월중에 완료토록 지시하는 '2012년 학교우유급식 표준 매뉴얼'까지 보냈지만 잘 지켜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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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대식 9press@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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