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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깅스&제깅스 - 소재·길이 다양…하의실종 패션 완성

가을·겨울엔 보온용, 봄·여름엔 바지 대용…실용성 좋아 사계절 내내 사랑받아…청바지와 비슷한 '제깅스'…신축성 뛰어나

요즘 여성들의 패션을 이야기하면서 빠뜨릴 수 없는 한 가지를 고르라면 단연 레깅스(leggings)가 아닐까.

 

팬티스타킹과 거의 모든 면에서 동일하지만 발 부분은 덮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올이 잘 나가고 두께가 얇은 단점이 있던 스타킹을 거쳐 질긴 레깅스의 발명은 여성들에게 해방을 준 것과 진배없다. 더욱이 스타킹은 나일론으로 소재가 국한 돼 있었지만 레깅스는 면, 나일론 등 소재 선택에 제한이 없고 길이도 만들기 나름이라 다른 옷에 맞춰 입기 좋다.

 

장점이 더 많은 덕에 레깅스는 '하의실종' 패션에도 필요한 존재가 됐다. 불과 얼마 전까지는 레깅스와 엉덩이를 덮는 긴 티셔츠 혹은 원피스의 조합을 최고로 쳤지만 몇몇 연예인들이 다리를 강조하고 싶을 때 짧은 티셔츠에 레깅스를 입었던 것. 물론 다리에 '많이' 자신 있는 사람들만 가능한 하의실종 패션이긴 하다.

 

가을, 겨울에는 보온용으로, 봄, 여름에는 스타킹이나 바지 대용으로 편하게 착용하니 이제 레깅스는 사계절 필수품. 1980년대 스포츠 웨어가 발달하며 에어로빅 레깅스로 시작해 다시 사랑 받는 이 잇(it) 아이템이 간단한 변신을 거치더니 또 다른 핫(hot) 아이템을 만들어 냈다.

 

제깅스(jeggings)는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 청바지를 뜻하는 진(jean)과 레깅스(leggings)의 합성어다. 언제 어떤 브랜드에서 만든 것인지 이제 알 수 없을 정도로 통용된 말이지만 영국 일간지인 '가디언'이 2009년 옥스퍼드 영어사전의 데이터베이스에 새롭게 오른 신조어 중 가장 많이 쓰인 단어로 선정했을 정도다. 단어 그대로 청바지와 레깅스의 특징이 합쳐져 만들어진 아이템으로 레깅스와 청바지의 단점을 모두 보완하고 있어 출시와 동시에 여성들의 사랑을 독차지 했다.

 

제깅스의 형태는 레깅스보다도 청바지의 모양과 더 비슷하다. 다시 말해 레깅스만 입었을 때 느꼈던 민망함이 없다는 것. 웃옷 길이가 짧아져도 부담스럽지 않게 제깅스 만으로도 연출 할 수 있어 장점이다.

 

이렇게 형태가 청바지, 그 중에서도 몸에 꼭 맞는 스키니진과 닮았다면 착용감은 레깅스와 흡사하다. 특히, 스키니진을 입었을 때 느끼는 답답함은 사라지고 무제한 늘어나는 레깅스처럼 가볍게 착용 가능한 것이 제깅스의 특징이자 큰 장점. 편한 착용감 때문에 임산부들도 이용할 수 있을 정도다. 이렇게 편한 아이템이지만 제깅스에도 단점은 있다. 레깅스도 마찬가지지만 편한 매력 때문에 자주 즐겨 입게 되면 긴장감이 사라져 살이 쪄도 인지하기 어려운 것. 신축성이 뛰어나 제깅스를 입는 동안에는 스스로 알기 어렵고 또 이렇게 살이찌면 다른 바지는 입을 수 없어 다시 제깅스만 입어야 하니 악순환이 되고 만다. 여기에 '하체 통통족'에게는 독약이 될 수 있는데 특히, 종아리 라인에 자신이 없는 여성들에게는 제깅스가 단점을 도드라지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다리가 휘었거나 모양이 예쁘지 않으면 제깅스 이용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한다. 여기에 또 다른 제깅스의 단점 하나는 색 빠짐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보통의 청바지처럼 염색하기 때문에 인디고 염색이 안정적이지 않아 색이 진한 제품인 경우 단독 세탁이 꼭 필요하다. 사용법은 레깅스이지만 관리법은 청바지와 같으니 참고하면 될 것. 밝은 색 가방을 들 경우는 이염(異染)도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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