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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 후궁 vs 프로메테우스, 욕망과 광기의 정사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들은 이유가 있다. 잔인하다거나 야하다거나. 문제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위해 시간이 지날수록 그 수위가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번 주 개봉한 두 영화 또한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수위를 자랑한다. 물론 그런 이유로 더 재미있지는 않다. 붕어빵에 팥이 많이 들어갔다고 더 맛있는 건 아니지 않는가.

 

개봉 전부터 과도한(?) 노출신으로 지면을 도배했었다. 배우 조여정의 몸매에 대한 글이 난무했고 영화보다 다른 요인들이 사람들의 관심을 차지했다. 하지만 더 거슬렸던 것은 사극으로 위장하고 나오는 '요즘 영화'였기 때문. 철 안든 어른 누군가 이 영화가 실화라고 생각하지는 않을지 벌써부터 걱정이다.

 

화연(조여정)은 권유(김민준)와 사랑하는 사이. 그러나 화연은 왕의 여인으로 간택되고 권유와 야반도주를 감행하면서 하룻밤 애절한 사랑을 나눈다. 행복도 잠시, 화연은 아버지에게 붙잡혀 궁으로 끌려가게 되고, 권유는 형벌로 거세를 당한다. 한편, 성원대군(김동욱)은 화연에게 첫눈에 반하지만 화연이 이복형인 왕의 부인이며 왕자를 낳았기에 바라만 볼 뿐이다. 그런데 어느 날 시름시름 앓던 왕이 죽으면서 외가의 힘으로 성원대군은 왕으로 등극하고 화연을 탐한다. 화연과 성원대군, 그리고 권유까지 합세해 삼각관계를 이루며 복잡해져 가는 가운데 왕위계승과 복수라는 키워드가 더해져 더욱 날카로워진다.

 

다 제쳐두고 화연의 변화에 집중해 보자. 사랑 때문에, 살기위해서 발버둥 치며 한 사람이 어떻게 환경에 적응하고 변해 가는지를 관심 있게 본다면 '후궁'도 볼만한 영화다. 그러나 정리 안 되는 베드신이나 노출신에 잠시 정신을 놓으면 이 영화는 그냥 '야한' 작품이 될 뿐이다. 그나마 보통 밝고 화사한 색으로 대변되는 궁이 어둡고 우울한 색으로 그려져 새롭고 전통 한복은 아니지만 다채로워진 의상은 시각적으로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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