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피스, 오히려 몸매 드러나 '조심' / 군살 잘 가려줄 수 있는 디자인 선택
때 이른 무더위로 해수욕장 개장이 앞당겨졌다. 태안의 만리포해수욕장은 이미 개장했고 당진 등 서해안 해수욕장들은 이번 달 개장을 앞두고 있다. 전북도내 해수욕장들도 곧 조기 개장한다. 16일 부안 변산·모항 해수욕장을 시작으로 다음 달 초순이면 도내 모든 해수욕장을 이용할 수 있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문제는 다이어트에 성공해 수영복을 어떻게 입을 것인가 뿐. 누가 몸매가 드러나는 옷을 입고 수영을 시작했는지 원망스럽지(?) 않을 수 없다.
'원망'의 대상을 찾기 위해 자료를 찾아보면 수영복에 대한 기록은 기원 전 350년부터 존재한다. 그 당시 그리스 여성들이 수영복을 입었다는 기록이 있는 것. 오늘날과 같은 비키니와 비슷한 옷을 입은 여자들이 그려져 있는 모자이크 벽화는 시칠리아섬(Sicilia)에서 찾을 수 있다.
수영과 수영복은 이렇게 오래 전부터 발견되지만 18세기에 이르러 쇠퇴했는데 19세기에 이르러서는 유럽의 의사들이 우울증 치료법으로 환자들에게 수영을 권했다. 이 시기의 수영복은 가운을 입은 형태여서 노출이 없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일상복과 비슷한 드레스형의 수영복이 있던 시절을 지나 1900년대 드디어 현재의 원피스형 수영복이 등장했다. 몸매가 드러난 디자인으로 당시 사회에 엄청난 충격을 줬지만 이내 시간이 흐르면서 간편한 디자인으로 익숙해 졌다. 1930년대는 영국에서 스포츠의 한 분야로 수영을 발달시키면서 몸에 밀착되고 짧고 장식이 적은 것으로 변했다. 그리고 유행은 다시 돌아온다고 했던가. 시칠리아섬의 처녀들의 그 것처럼 이 무렵 브래지어와 쇼트팬티의 투피스형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수영복을 논하면서 빠뜨릴 수 없는 사람이 있다면 바로 프랑스의 루이 레아(Louis Reard)라는 디자이너다. 제 2차 세계대전 직후 등장한 그는 새로운 투피스 수영복에 '비키니'라는 이름을 붙여 큰 인기를 얻었다. 현재의 비키니는 바로 이때 생겨난 노출형 투피스형 수영복인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만들어진 수영복은 1961년 (주)한국샤크라인의 전신인 백화사가 '상어표 수영복'이란 브랜드로 수영복 시장을 열면서부터다. 이후 점점 다리, 복부 등을 노출하는 방향으로 디자인이 변화하고 패션의 한 부분으로써 함께 유행을 선도하거나 따랐다. 재미있는 것은 1988년 열렸던 서울올림픽 이후 수영이 사계절 스포츠로 수영인구가 증가하면서 전문선수용과 일반용, 실내용과 실외용으로 점차 세분화 됐다는 것이다.
올해 수영복은 더 과감하고 화려해진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몸매에 자신 없다면 수영복이 화려한 것이 더 이익. 무늬와 색에 가려 착시 현상이 일어난다. 또, 원피스 스타일이 비키니보다 몸매 라인을 그대로 드러나게 하니 무턱대로 가릴 일이 아니라는 점, 올해 해수욕장에서는 명심해야겠다.
해수욕장 개장에 앞서 아레나, 엘르 등 수영복을 생산하는 브랜드들의 '핫'한 세일도 눈에 띈다. 투피스는 기본이고 수영복 위에 덧입을 수 있는 세트까지도 함께 판매하니 같이 구입하면 따로 코디할 걱정이 없다.
무엇보다 수영복도 꼭 착용하고 구입하길 권한다. 뱃살이나 허벅지 살 뿐 아니라 등과 겨드랑이 부분의 군살들이 수영복 실루엣을 방해하기 때문. 구입 전 입어보고 군살을 잘 가려줄 수 있는 디자인 선택이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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