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2.5% 작년比 1.3%↓…상승세 한풀 꺾여 / 학력보다 전문성 중시 사회분위기에 취업 늘어
도내 고교 졸업생들의 대학 진학률이 최근 취업과 전문직을 선호하는 추세와 맞물려 하향세로 돌아선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과학기술부 학교알리미 공시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2009~2012년)간 도내 일반고 학생들의 대학교 진학률이 매년 1~2%씩 등락을 거듭하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도내 14개 시·군 일반고 학생들의 진학률은 올 4월 기준으로 62.5%를 보이면서, 지난해 4월 기준 63.8%와 비교할 때 1.3%나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0년 60.6%와 비교해 지난해에 3.2%가 상승했지만, 지난 2009년 62.1%와 비교할 때 2010년에 1.5%가 떨어지면서 그동안 상승 일변도가 꺾인 것.
같은 기간 전국 평균 대학교 진학률도 지난 2009년 50.7%에서 2010년 48.8%, 지난해 53.3%, 올해 52.4% 등을 보이며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는 추세다.
도내 시·군별로는 고창지역 진학률이 지난해 60.6%에서 올해 30.2%로 두배 이상 떨어졌다. 지난 2010년에는 47.6%로 지난해 대비 13%나 상승했었다.
또 김제(48.3%→47.6%)와 남원(68%→66.2%), 익산(65.2%→59.2%), 장수(43.2%→42.3%), 정읍(63.7%→61.2%) 지역의 올해 진학률도 전년보다 떨어졌다.
이처럼 도내 학생들의 대학 진학률이 떨어지는 것은 학력 보다는 개성과 전문성을 중시하는 최근 사회 분위기에 편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대학 졸업장이 있어도 대기업 등 좋은 직장에 취업하기 힘든 상황에서 학생들이 대학 보다는 곧장 취업할 수 있는 진로를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 들어 공공기관이나 금융권을 중심으로 특성화고 졸업생 등 고졸출신을 우대하는 것도 대학생들이 대학을 외면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이다.
실제 도내 특성화고 학생들은 지난해에만 323명이 대기업과 금융권, 공공기관에 각각 취업했고, 올해에도 이미 70여명이 삼성과 한화 등에 취업했다.
박종덕 전북학원연합회 회장은 "한마디로 취업 때문"이라며 "명문대학을 나오지 않고서는 취업하기 힘든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곧바로 취업하거나 다른 길을 찾는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도내 시·군 진학률은 전주가 지난 2009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도내 1위를 차지했고, 임실이 올해 12위, 지난해 13번째, 2010년 14번째, 2009년 13번째로 부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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