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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프랑스 'JEC 유럽' 박람회 - 세계 탄소기업 복합소재 제품·기술 한자리에

올 3월 프랑스 파리서 열려 96개국 1150개 업체 참여 / 자동차·우주항공 분야 등 다양한 제조품 전시 '눈길' / 한국 업체들 존재감 없어 도내 관련기업 분발 절실

▲ 지난 3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JEC 유럽'은 세계 최대 규모의 복합소재 전문박람회로, 96개국 1150개의 복합재 전문업체가 참가했다. 파리=김성중기자
▲ 'JEC 유럽'에 전시된 탄소섬유 복합소재로 만든 자동차

 

▲ 'JEC 유럽'에 전시된 탄소섬유 복합소재로 만든 우주 로켓

 

▲ 'JEC 유럽'에 전시된 탄소섬유 복합소재로 만든 요트

탄소박람회로 불리우며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JEC 콤포지트 유럽'은 전문가 그룹과 연결되어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복합재산업 전시회 및 컨퍼런스이다.

 

JEC는 전 세계적으로 정보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복합재료 시장을 촉진하고 확대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세계 복합재 산업은 55만명의 전문가를 고용하고 사업의 가치가 약 770억 유로에 달한다. JEC는 파리에서 'JEC 유럽'을 개최하는데, 이것은 기타 복합재 전시회보다 5배 이상이나 규모가 큰 것이다. JEC는 싱가폴에서 'JEC 아시아'를, 미국 보스턴에서 'JEC 아메리카'도 개최한다.

 

올 3월 열린'JEC 유럽'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복합소재 전문박람회로서 96개국 1150개의 복합재 전문업체가 참가하고 각지에서 수 만명의 업체 관계자와 바이어들이 모여들었다. 파리에 위치한 박람회장의 전시 연면적은 48,500㎡에 달하며 항공, 선박, 자동차, 수송, 빌딩, 건설, 산업 및 스포츠·레저 등 모든 산업 분야에 이르는 전 세계 복합소재 산업의 최신 시장과 기술동향파악이 쉬워 관련 장비, 제조 제품 및 응용제품, 성형기술 등을 한 자리에서 확인이 가능할 정도다.

 

올 3월 27일부터 사흘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JEC 유럽'에 참여한 복합소재 기업 중 탄소산업 선진국인 미국, 일본, 영국 등의 주요 탄소업체의 전략과 수준을 현장에서 살펴봤다.

 

미국에 소재한 최대 탄소섬유회사인 졸텍(Zoltek)사는 자동차산업에 사용될 경량 탄소섬유 개발을 위해 'Zoltek Automotive'를 신설했고, 약 1만4000톤의 탄소섬유를 자동차용으로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자동차 복합재 전문기업들과 합작해 자동차시장을 집중 공력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또한 멕시코의 화학산업 대형 상장사인 Cydsa사와 합작해 저가의 전구체(Precur-

 

sor)를 북미공장에 공급하기 위해 설비를 재정비중이다. Zoltek사가 제작한 탄소섬유 PANEX 35라는 상품으로 판매되는 이 섬유는 자동차에서 요구되는 대표형 저가형 탄소섬유이다. 이것은 Zoltek사가 가지고 있는 풍부한 섬유기반에서 독자적인 처리공정으로 제조된, 저가형·상업적 탄소섬유이다. PANEX 35는 풍력 터빈 산업, 인프라, 자동차, 압력용기 및 기타 산업용 등 많은 응용프로그램에서 선두에 있다.

 

미국의 사이텍(Cytec)사는 일본의 미쯔비시사와 탄소섬유로 기술협력 및 항공기 응용에 초점을 두고 있다. 협력부분은 탄소섬유로 강화된 복합체기술개발과 차세대 항공기에 탄소섬유적용이다. 미쯔비시사는 우수한 탄소섬유, 폴리머 제품의 세계적인 선도 제조업체 이고, Cytec사는 고기능 섬유사업과 최첨단 우주항공소재의 글로벌 공급업체로서, 이 두 업체는 우주항공 산업에 사용하기 위해 개발된 재료를 서로 공급하는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세계적인 탄소섬유회사 도레이(Toray)사는 글로벌 탄소섬유 생산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일본, 미국, 프랑스 및 우리나라에 4개의 글로벌 사이트를 두어에서 탄소섬유 생산 능력을 강화 중에 있다. Toray는 프랑스에 있는 탄소 섬유 제조 및 판매 자회사인 Societe des Fibers Carbone (SOFICAR

 

)를 유럽에서 Toray의 탄소섬유복합재료 사업의 전략적 거점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SOFICAR는 현재 5200톤의 탄소 섬유 생산 능력을 가지고 있다. 추가로 탄소 섬유의 통합된 가치 사슬을 구축하고 원료 섬유의 새로운 생산 라인을 설치했다. 또한 탄소섬유에 머물지 않고 항공기용 프리프레그를 통해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뿐만 아니라 탄화 용량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일본의 테이진(Teijin)그룹의 탄소섬유 사업 핵심 기업인 토호사는 독일공장에 열가소성 전구체 생산시설을 구축했으며, 이 시설은 항공기의 기본구조 재료로 사용하기 위해 우수한 충격저항 및 내마모성을 가진 고성능 소재를 제조한다. 또한 토호는 A350항공기에 열가소성수지로 강화된 탄소섬유를 EADS에 공급하고 있다.

 

유럽의 SGL그룹은 BMW그룹과 합작해 회사를 설립했으며 초기 단계 동안 1억불이 투자됐고 수많은 일자리를 미국공장에서 창출했다. 이 합작회사는 미래 전기 자동차에 사용될 초경량 탄소복합재부품의 제조 및 상용화가 두 회사의 전략이고, 미국에서 제조되는섬유는 BMW 그룹에서 만든 메가시티 차량에 독점적으로 쓰인다.

 

영국의 유메코(UMECO)사의 경우 세계최고 수준의 공급업체와 함께 유럽 복합재 산업을 선도하고 있고, 40년 경험을 통한 숙련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구조용 재료 첨단 복합 재료의 개발, 제조 및 공급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공정 재료는 첨단 복합 산업의 가공 소재 및 금형의 개발, 제조 및 공급에 집중하고 있다. 향후 한국시장에 진입하고 전주산 탄소섬유를 사용도 검토 할 것으로 알려진다.

 

또한 중소 탄소섬유 및 복합재료회사도 자동차업체 및 일반 산업용분야로 적극적으로 기술협력 및 제휴를 추진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내업체는 전무한 상태이며 도내 탄소관련 기업인들은 첨단산업의 새로운 아이템 창출과 바이어 개척 등 국제탄소산업 시장진출을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할 필요성이 절실하다.

 

이번 JEC 유럽에서는 복합재료가 기존의 우주항공분야에서 범용자동차 산업으로 흐름의 변화를 크게 엿볼 수 있었는데 자동차용 Lower Arm, Body 및 Wheels 등의 탄소섬유복합재 제품들이 대거 전시 되면서 많은 바이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더불어 탄소제품의 진화와 탄소 복합재 부품시장의 확대가 가시화 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다만 한국 탄소산업의 현주소를 말해주듯 박람회에 참가한 국내 탄소기업을 찾아볼 수 없었다는 사실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한가지 위안이라면 자동차 경량화 플라스틱 기술을 보유한 LG하우시스가 박람회에서 국내 기업 최초로 기술혁신상을 수상했다는 사실이다. LG하우시스는 전기자동차용 배터리팩 캐리어의 경량화와 내구성 향상을 가능케 한 핵심 생산기술인 'LFT-D(장섬유 강화 플라스틱)공법'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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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중 yaksj@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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