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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벽성대 문 닫는다

교과부 "부당 학점·학위 수여 취소 불이행" / 다음달 폐쇄 수순…재학생 인근학교 편입

그동안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점장사를 해온 것으로 드러난 김제 벽성대학에 대한 강제 퇴출이 사실상 결정됐다.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자문기구인 대학구조개혁위원회는 10일 제28차 회의를 열어 지난해 감사원의 감사 결과 중대한 부정·비리가 적발됐는데도 처분 사항을 이행하지 않고 계속 불법행위를 한 벽성대학에 대해 폐쇄명령 예고, 청문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벽성대학은 지난 1995년 개교 이후 17년여 만에 문을 닫게 됐다는 것. 교과부가 폐쇄 방침을 확정한 대학 가운데 지금까지 살아난 대학은 한 곳도 없다.

 

벽성대학은 지난해 감사 결과 수업시수 미달 학생들에게 부당 학점(1424명) 및 학위 부여(837명) 사실이 드러나 취소 요구를 받았지만 181명의 학점만 취소하고 나머지에 대해 이행을 거부했다.

 

벽성대학은 "상당수 학생들이 졸업한지 오래된 2006~2009학번 졸업생이어서 현실적으로 지금 학점과 학위를 취소할 수 없는 입장"이라며 교과부 요구를 이행하지 못했다.

 

또한 벽성대는 감사 이후에도 부당 학위 수여, 비정상적인 교육과정 편성 등을 계속했고, 재정 부실로 인해 정상적 학사운영이 어렵다는 진단을 받았다는 게 교과부 설명.

 

벽성대학은 이달 중 학교폐쇄 명령 예고가 나가고, 내달 중 청문과 학교폐쇄 명령, 2013학년도 학생모집 정지 처분 등의 순서를 밟아 학교 폐지가 최종적으로 결정된다.

 

하지만 졸업을 앞둔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학교는 내년 2월 졸업식 이후 최종적으로 문을 닫는다. 또 학교폐쇄 후 재학생들은 인근 전문대학의 동일 또는 유사 학과로 특별 편입할 수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지난 5월 부당수여 학점과 학위 취소를 요구했는데도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라며 "어쩔수 없이 강제적인 폐쇄수순에 들어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벽성대학은 김제가 고향인 학교법인 충렬학원 소유자 류충렬 선생이 인재양성이란 목표 아래 문을 열었다. 운영주체인 학교법인 충렬학원은 벽성대학과 함께 광성 중·고등학교(인천)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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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대식 9press@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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