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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나이트 라이즈 vs 5백만불의 사나이

다른 영화를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이번 주다. 어떤 극장을 가든 '다크 나이트 라이즈'가 상영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 다행이 괜찮은 평가를 받고 있어 선택권 없음에도 관객의 볼멘소리는 없는 편이다. 그런데 이 와중에 꿋꿋하게 개봉한 우리나라 영화가 눈에 띈다. 그것도 가수 박진영이 주연을 맡은 의외의 작품, '5백만불의 사나이'가 그 주인공이다. 베트맨과 5백만불맨(?)의 결투는 너무 빤한 결과일까?

 

 

 

■ 더 강력해진 액션 '배트맨 완결판'

 

- 다크 나이트 라이즈 (액션, 범죄, 스릴러/ 164분 / 15세 관람가)

 

2편 이상의 시리즈물은 대부분 둘 중 하나를 택하게 된다. 뒤편을 강조하기 위해 첫 편은 힘을 빼거나 혹은 처음부터 강렬한 인상을 주기위해 모든 방법을 총 동원 하는 것. 대부분 벼르고 별러 만든 작품이다 보니 후자를 택하는 경우가 많고 그래서 시리즈물은 뒤로 갈수록 혹평을 얻게 된다.

 

그런데 '다크 나이트 라이즈'는 달랐다. 2005년 '배트맨 비긴즈'를 시작으로 2008년 '다크 나이트'는 한 술 더 떴고 시리즈의 마지막 편 격인 '다크 나이트 라이즈'는 상상 그 이상을 담은 것. 진부하지도 지루하지도 않은 시리즈물이 여기 있다.

 

'다크나이트 라이즈'는 조커(히스 레저)와의 대결을 끝으로 배트맨(크리스찬 베일)이 자취를 감춘 8년 후의 고담시를 배경으로 한다. 고담시는 조커의 계략으로 화이트 나이트에서 악당으로 전락한 하비 덴트(아론 에크하트)를 범죄와 싸운 의인으로로 둔갑시키고 배트맨은 하비 덴트를 무참히 살해한 살인자로 만들어버린다.

 

이제 고담시는 '덴트 특별법'이라는 법을 제정하고 범죄자들을 감옥에 가두거나 고담시 밖으로 추방하는 것으로 평화를 지킨다. 그리고 어둠의 기사 배트맨도 대중에게서 잊혀 간다. 하지만 최강의 악당 베인(톰 하디)이 나타나며 고담시는 다시 어둠에 빠지는데.

 

이번 시리즈 새롭게 등장하는 캣우먼 셀리나 카일(앤 해서웨이)의 활약이 눈여겨보길 권한다. 무섭게 매력적이면서도 이야기의 키(key)가 돼 주는 인물. 이 아가씨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 나왔던 어리숙한 그녀가 맞나 싶을 정도다.

 

 

 

■ 돈가방 들고 튀어라 '박진영 데뷔작'

 

- 5백만불의 사나이 (코미디/ 107분/ 15세관람가)

 

가수 박진영이 영화를 찍었다는 소리를 들었다. 그룹 UV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하고 드라마 조연 역할도 톡톡히 해냈기에 신기하지는 않았다. 물론 그가 주인공인지 알기 전까지 말이다.

 

촉망 받는 대기업 엘리트 부장, 얼굴 빼고는 모든 것이 명품인 능력 있는 로비스트 최영인(박진영)은 상사인 한상무(조성하)의 명령으로 로비자금 5백만불을 배달하러 간다. 그러나 배달 도중 괴한의 습격을 받게 되고 친형처럼 따랐던 한상무가 자신을 제거하고 돈을 빼돌리려 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영인은 결국 얼떨결에 돈가방을 든 채 도망치게 되는데. 한편 깡패 필수(오정세)의 물건을 훔쳐 달아나던 불량소녀 미리(민효린)는 영인의 차에 치이는 사고를 당하고 이들은 동행하게 된다. 5백만불을 되찾으려는 한 상무와 조폭 조사장(조희봉) 일당, 그리고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에게 영인은 쫓기고 여기에 미리를 쫓는 필수 패거리까지 가세하면서 추격은 이들을 점점 조여 온다.

 

박진영이 가수라는 사실을 몰랐다면 이렇게 돌을 던지지 않았을지 모른다. 그냥 웃어넘길 수 있는 부분도 '욕심을 내더니 그럴 줄 알았다'는 식이다. 하지만 이 초짜 신인배우를 경험 풍부한 주위 인물들이 잘 받쳐주고 있다. 조성하, 조희봉 이 두 '조 콤비'는 박진영은 차마 흉내도 낼 수 없는 감정연기를 무난히 해내며 평균을 맞춰 놓았다.

 

참고로 '5백만불의 사나이' 시나리오는 드라마 추노를 썼던 천성일 작가의 작품으로 처음 시나리오 작업을 시작할 때부터 박진영을 생각해 썼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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