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역에 21일째 지속되던 폭염특보가 해제되면서 새벽부터 반가운 단비가 내렸다.
10일 기상대에 따르면 오전 9시 현재 군산 말도 35.5㎜를 비롯해 어청도 33㎜ 선유도 29㎜, 부안 9㎜, 익산ㆍ군산 6.5㎜, 김제 4㎜, 정읍 3㎜, 순창 0.5㎜ 등의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다.
기상대는 서해 상에서 비구름이 유입되면서 비가 점차 서해 상에서 내륙지역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비는 이날 오후 6시까지 10∼50㎜의 비를 더 뿌린 뒤 그칠 것으로 보인다.
기상대는 전북 전역에 비가 내리면서 더위가 한풀 꺾여 낮 최고기온도 6도가량 떨어진 26∼29도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가 그친 주말에는 다시 낮 최고기온이 29∼33도로 올라 평년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반가운 비 소식에 전날까지 50만 마리가 폐사한 가축 농가들은 한숨을 돌렸다.
정읍에서 양계농가를 운영하는 전승만(55)씨는 "어제까지 닭 1만 마리 정도가 폐사했다"면서 "매일 양계장에 물을 뿌려주고 냉방기를 돌렸는데 새벽부터 비가 오면서 폐사율도 정상으로 돌아오고, 기온도 떨어져 한시름 놓았다"고 말했다.
기상대 관계자는 "동해상 위치한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면서 대기가 불안정해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서해상에서 항해나 조업 중인 선박들은 안전사고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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