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6 02:21 (Thu)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교육 chevron_right 교육일반
일반기사

'배움의 공동체' 수업 시연 전주 전일초 가보니

전국서 교사 1000명 참석…교육 소외 없애자 '열의'

   
▲ 14일 전주전일초등학교에서 열린 배움의 공동체 연구회주최 수업혁신을 위한 수업시연에 전국에서 참석한 교사들이 수업을 참관하고 있다.··· 추성수기자chss78@
 

"단 한 명의 아이라도 배움에서 소외돼선 안된다."

 

14일 오후 1시 30분 전주전일초등학교 3-2반 교실.

 

학생들이 있어야 할 교실에 40여명에 이르는 어른들이 모여 수업을 듣고 있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이날 배움의 공동체 연구회가 주최한 수업혁신을 위한 세미나 및 수업시연 참관을 위해 전국에서 1100여명의 교사들이 모여 초등분과 7개, 중등분과 11개, 고등분과 3개 등 모두 21개 분과로 나눠 각각 교실에서 수업에 참여했다.

 

3-2반 교실에서는 우지영 서울유현초 교사가 실제 학교 현장에서 이뤄지는 6학년 교과 과정 수업을 시연했다.

 

우 교사는 '비유적 표현의 효과, 생각하며 읽기'란 주제로 VTR을 통해 자신의 실제 수업 장면을 소개했다.

 

화면 속 학생들의 자리 배치가 눈에 띄었는데, 교사를 바라보는 세로형 좌석 배치가 아닌 서로 마주보는 ㅁ자형으로 돼 있었다. 학생들은 교사가 읽어주는 동화'불새의 춤'을 듣고, 작품 속 어려운 말과 비유적 표현을 찾아 모둠별로 서로의 생각을 주고 받으며 답을 찾아간다.

 

수업을 참관한 현병순 광주수완중 교사는 "일제식 배열과 교사 중심 강의 수업에서 벗어난 교실은 생기가 돌게 마련이다"라고 관심을 보였다.

 

4-2반 교실에서는 김소엽 경기비룡중 교사가 중학교 3학년 과정 한문과 수업 시연을 통해 학생들이 고전을 읽고 직접 자전으로 한자를 하나하나 찾아 문장을 풀이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교사가 일방적으로 해답을 제시하는 것이 아닌 학생들 스스로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이를 다시 수정하는 과정에서 어느 한 사람 소외되지 않고 수업에 참여하는 것. 배움의 공동체를 우리나라에 전파한 사토 마나부 도쿄대 교수는 "일본이나 한국이나 교실이 학생간 경쟁하는 구도로 돼 있어 진정한 배움이 실현되지 않고 있다"라며 "단 한 명의 학생도 배움에서 소외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선 학생간 서로 동등한 개체로서 생각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배움의 공동체는 ㄷ자형 책상 배치, 함께 배우는 교실, 남녀혼성 4인을 그룹으로 묶는 협력수업 등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전북도교육청은 혁신학교인 전주 덕일중 등 여러 학교에서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명국 psy2351@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