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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석정의 숨결 느껴보자

석정문학관은 한국 근현대문학사 보고 / 한국관광공사, 9월에 가볼만한 곳 선정

한국관광공사로부터 '9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부안 '석정 문학관'이 선정됐다.

 

특히 문향이 그리워지는 계절 9월을 맞아 문학기행을 하기에 좋은 최적의 여행지라는 것이다.

 

부안군에 따르면 28일 한국관광공사는 '문학이 흐르는 길을 따라'라는 테마 아래 9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부안 석정문학관을 선정했다.

 

지난해 개관한 석정문학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문학관에는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 세미나실, 문학교실 등으로 꾸며졌다. 특히 상설전시실에는 석정의 소개 자료를 비롯해 대표시집과 유고시집, 수필집, 전집, 묵서필, 고가구 등 유품들이 전시돼 있다.

 

기획전시실의 경우 목가시인으로만 알려졌던 석정의 시대별 참여·저항시가 전시돼 있고 '다시 어머니의 품으로 돌아가는 날(1942)' 등 발표되지 않았던 시들도 살필 수 있다. 또 가족과 지인 사진, 스승·선배·후배·동료와의 친필 서한 등도 전시돼 있으며 석정의 생애 영상물도 관람할 수 있다.

 

특히 문학관에 비치된 서한은 3300여통, 유품도서 2100여권, 기증도서 550여권 등이며 석정의 삶을 둘러싼 희귀한 자료들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왕성한 활동을 함께 했던 서정주, 박목월, 이병기. 조지훈 등 동료 문인들과 시인 지망생들과의 인간미 넘치는 교류의 흔적들을 볼 수 있다. 나아가 석정의 시문학 일대기는 물론 전북지역 내 문학 활동상, 한국 근현대문학사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이외에도 문학관 맞은편에는 '촛불'과 '슬픈 목가' 시집이 탄생한 석정의 옛집(청구원)이 복원돼 있으며 문학관련 단체들이 문학적인 영감을 키워낼 수 있는 장소로써 각종 세미나가 가능하도록 공간도 만들어져 있다.

 

이 같은 석정문학관에서 시작되는 문학기행은 조선시대 최고의 여류 시인 이매창을 느낄 수 있는 매창공원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석정은 송도삼절(박연폭포·황진이·서경덕)과 견주어 부안삼절(직소폭포·매창·유희경)을 말했다고 한다.

 

이곳에는 매창이 유희경을 그리며 쓴 이별가의 절창 '이화우(梨花雨)'를 새긴 시비가 세워져 있다.

 

이뿐 아니라, 석정이 보고 자란 부안의 자연을 둘러보는 여행은 부안에서 체험하는 문학기행에 빼놓을 수 없다. 내소사와 전나무 숲길, 울금바위를 병풍으로 한 개암사, 채석강, 곰소염전, 소박하고 평화로운 어촌마을 등은 석정문학관을 찾은 관광객이라면 찾아봐야 할 필수코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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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병대 ybd3465@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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