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서 멀티골 폭발… 전북, 수원 3대1 격파
전북현대는 지난 4년간 수원 삼성에 단 한번도 패한 일이 없다.
그만큼 수원 입장에서볼때 전북현대는 넘기 힘든 장벽이었다.
26일 밤 전주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수원삼성간 경기에서도 이런 징크스는 깨지지 않았다.
지난 2008년 9월 이후 4년동안 가진 10번의 경기에서 전북현대는 6승4무를 기록했다.
수원은 4무6패였다.
그런데 이날 경기에서 전북현대는 7승4무로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북은 이날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수원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3라운드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동국이 2골을 기록했고, 레오나르도가 한점을 보탰다.
수원은 박현범이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공교롭게 이날 오전 발표된 최강희 호의 국가대표 엔트리 명단에서 빠진 이동국은 보란듯이 두 골(131·132호골)을 작렬시켰다.
결과는 전북이 3-1로 이겼지만 , 경기 내용은 시종 팽팽했다.
수원은 2명이나 퇴장당해 9명으로 싸웠으나, 결코 밀리지 않았으며, 특히 반드시 이기려는 투지가 넘쳐 흘렀다.
수원은 보스나와 박태웅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수원은 심판 판정에 의문을 품는 표정이 역력했다.
전반 10분만에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첫 골이 터졌다.
에닝요가 멋지게 올렸고 이를 이동국이 헤딩으로 살짝 방향을 바꿔 놓으며 수원의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수원은 전반 24분 곧바로 한 골을 만회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최재수가 올려준 공을 오장은 선수가 헤딩으로 연결했다.
혼전 상황에서 박현범은 오른발로 가볍게 슈팅을 날렸고 공은 크로스바 하단을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전북은 전반 30분 또 한점을 얻었다.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올라온 크로스를 이동국이 제대로 맞추지 못했는데 뒤에서 김정우가 재차 슈팅을 날렸다.
김정우의 슈팅이 보스나의 손에 맞았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보스나는 경고누적으로 퇴장 당했고 키커로 나선 이동국은 가볍게 골을 터뜨렸다.
후반들어 수원은 수적 열세 속에서도 날카로운 기회를 여러차례 만들었다.
후반 25분 전북 수비의 보이지 않는 실수를 틈타 스테보가 결정적인 슈팅을 날리는 등 수원은 경기력이 떨어지지 않았다.
후반 36분 수원 박태웅은 레오나르도에게 거친 태클을 하며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 당했다.
전북은 후반 44분 역습 상황에서 레오나르도가 쐐기골을 터뜨리면서 기분좋은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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