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입학 정원이 중학교 졸업자 보다 많아 학력 저하 등 우려…"정원·학급 감축 필요"
전주, 군산, 익산을 제외한 도내 시·군에서 중학교 졸업 예정자보다 고등학교 입학 정원이 많아 미달사태가 불가피해지면서 학생들의 학력 저하 등이 우려된다.
이에 따라 도내 미달지역을 중심으로 고등학교 입학 정원을 과감하게 감축하는 등 이를 해소하기 위한 중장기 대책이 수립돼야 한다는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내년도 도내 중학교 졸업예정자가 총 2만4777명인 반면, 고등학교 입학 정원은 총 2만5590명으로써 오히려 졸업예정자가 입학정원보다 233명 적다. 도내 고등학교 입학자원이 부족한 셈이다.
시·군별로는 정읍이 502명(1458명과 1978명) 적고, 남원과 김제도 각각 51명(1111명과 1162명)과 586명(840명과 1426명)이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군 지역은 더욱 심각하다. 완주 344명(942명과 1286명)을 비롯, 고창 312명(678명과 990명), 장수 198명(190명과 348명), 무주 113명(207명과 320명)이 적다.
또한 부안 96명(598명과 694명), 진안 72명(202명과 274명), 임실 20명(216명과 196명), 순창 14명(266명과 280명)이 부족, 후유증이 우려되고 있다.
당장 고등학교 신입생 정원이 중학교 졸업생보다 많은 11개 시·군에서 학생 부족으로 인한 대규모 미달사태가 발생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학생 부족현상이 심각한 완주와 고창, 장수, 무주 등에서는 학생들의 경쟁력 저하는 물론 학교의 존폐 여부까지 부상하게 될 것으로 염려된다.
이들 지역 성적 우수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교육환경이 나은 전주와 군산, 익산 등을 선택, 학생 부족난을 더욱 부채질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일부 학교에서는 신입생을 선발하기 보다는 정원을 채우는 데 급급, 학생들의 전체적인 학력 저하까지 부추기게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도내 고등학교 신입생 미달사태를 차단하고, 학생들의 학력신장을 위해서는 전체적으로 정원 조정에 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학생 부족 현상이 되풀이되고 있다"라며 "장기적인 방향에서 정원 감축과 학급 감축을 신중히 접근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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