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화 시설 건립 기금 모금 저조" 지적
무주 태권도원 건립사업이 일부 차질을 빚고 있다.
21일 국회 김윤덕 의원(민주통합당·전주완산갑·사진)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태권도진흥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내년 6월 준공하는 태권도원으로 이전을 결정한 관련 기관·단체는 태권도원을 관리·운영하는 태권도진흥재단이 유일하다.
기부금으로 조성될 상징지구의 태권전·명인관 건립비용은 사업비 176억 원 중 현재 약정금 22억 원과 모금액 5800여만 원에 불과하다. 기부금 상세내역을 보면 기업은행의 22억 원과 미국 태권도사범들의 6000달러 후원 약정에 국내 모금액 5800여만 원이 전부였다. 상징지구는 태권도의 철학과 정신을 나타내는 태권도 성지화의 핵심 시설임에도 태권도산업 육성과 태권도원에 대한 국내 기업의 무관심이 그대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태권도진흥재단이 국내 주요 70대 기업들을 대상으로 후원참여 제안서를 보냈지만 아직까지 기부의사를 밝힌 곳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난 6월 전경련이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10대 그룹이 지난해 국내 스포츠계에 지출한 금액만 모두 4276억 원으로 문화체육관광부의 체육예산 절반 수준이라고 자화자찬했다. 정작 태권도에는 유독 인색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알맹이는 없는 태권도원 조성사업은 무의미한 만큼 문화부와 진흥재단, 대한체육회 등 정부 관계부처가 상황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고 특단의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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