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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범 시인은 - 40년 대학 강단·집필에 몰두…생활시조 개척자

 

자상하고 다감하지만 지켜야 할 것에 대해선 깐깐하고 강직한 성품이다. 고향을 지키며 교편과 집필에 몰두했고 정갈하고 청빈한 삶을 살았다. 감칠맛 나는 문장이 독자들을 매료시킨다.

 

현대시조의 개척자다. 예전 시조가 충·효 등의 관념적 개념에 치중하고 있다면 고하는 일상의 삶에서 우러나오는 생활시조를 개척했다. 우리 고유의 멋과 맛, 예(禮)와 얼 등의 전통 정신을 계승하는 일에 천착하면서 많은 시와 수필을 썼다.

 

1931년 남원 사매면 서도리에서 태어나 전북을 떠나 살아본 적이 없는 토종시인이자 학자다. 최명희 시인과 동향이다. 1954년 전북대(국문과)를 졸업한 뒤 이 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57년 전북대에서 가람 이병기 선생이 맡았던 '시조론'과 '수필론'을 물려받아 전임강사를 시작으로 강단에 섰다. 1958년 김동리 선생의 추천으로 '현대문학'에 시 3편을 발표하면서 등단했다.

 

1996년 정년 퇴임 때까지 40년간 전북대에서 재직했다. 퇴직후엔 명예교수로 활동했다.

 

박사학위를 딴 수제자만 12명을 배출했다. 전북문인협회 회장과 전북예총 회장을 역임했고 2002년엔 세계서예 전북비엔날레 조직위원장을 맡았다.

 

신석정(辛夕汀) 시인의 장녀인 일림(一林)여사가 부인이다. 사이에 3남을 두었다. 큰 아들은 전문직종, 둘째는 금융기관에 종사하고 셋째는 사업을 하고 있다.

 

저서로 '한국수필문학연구' '시조에 깃든 우리 얼' '조선도공을 생각한다' '시조에세이' '남원의 향기' '풍미기행' '한국을 대표하는 빛깔' '한국의 소리를 찾는다' '한국의 먹거리와 풍물' '후조의 노래' '몽골기행' 등 다수. '소리, 말할 수 없는 마음을 듣다'는 107가지 소리를 채집한 책이다.

 

수상실적이 화려하다. 전라북도 문화상, 정운시조문학상, 서울신문사 향토문화대상, 한국현대시인상, 학농시가문학상, 가람시조문학상, 춘향문화대상, 한국시조대상, 목정문화대상, 한국문학상, 민족문학상, 한림문학상을 수상했다. 1996년엔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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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재 kjlee@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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