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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 다섯에 당당히 골든벨 울렸어요" 도립여성중고 만학도들의 이색 학습발표회

학습흥미 위해 마련…댄스 공연 등도 선봬…전교생 227명 참가 고3 이정옥씨 최후 승자

▲ 27일 전북도립여중고 강당에서 열린 학습발표회 '청춘 골든벨'에서 학생들이 문제에 대한 답을 적어 들어보이고 있다. 이강민기자 lgm19740@

낮기온이 영하권에 머문 27일 오전, 만학도의 꿈이 커가는 전북도립여성중고교(교장 홍성임) 강당은 만석이었다.

 

학기 수업을 마친 전체 학생 227명이 줄지어 앉아 스케치북을 앞에 두고 사자성어와 과학 용어, 역사 인물 등을 떠올리며 눈을 반짝이고 있었다.

 

이날 행사는 도립여중고 학생회(회장 최용임)가 주관한 '2012 도립여중고 청춘스타일 골든벨'로 학생회가 주도한 첫 학습 발표회다. 참가 학생들은 "이제 막 기말고사 지진이 끝났는데 그 여진이 가시기도 전에 또다시 골든벨 지진이 왔다"면서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175개의 OX, 객관식, 주관식 문제는 도립여성중고 23명의 교직원들이 출제했다. OX와 객관식 문제를 거쳐 주관식 문제에 이르자 도전자들이 줄줄이 낙마, 25명이 남자 패자부활전인 '살려주세요'를 통해 탈락자를 구제하기도 했다.

 

최후 우승자는 157번째 문제에서 가려졌다. 고3 목련반 이정옥 씨(55)가 '높은 신분에 따른 도덕적 의무를 나타낸 말'인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맞춰 최후의 1인이 됐다. 평소 얌전하고 수줍음 많은 이 씨는 "골든벨을 울릴 것이라고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는데 다행히 알고 있던 문제가 나왔다"며 "같은 반 친구들이 더 기뻐해줘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 씨와 함께 최후 3인에 든 중2 장미반의 최진숙 씨(52)와 이기순 씨(22)에게도 상금이 주어졌다.

 

도립여중고는 학생들에게 성취감과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골든벨 행사를 마련했다.

 

홍성임 교장은 "13과목 정규과정의 각 수업에 대한 흥미·관심을 불러일으키고 도전정신을 북돋는 기회가 됐다"며 "학생들과 교사들의 열의가 높아 후끈했다"고 말했다.

 

골든벨에 앞서 고2 매화반 38명은 '청춘스타일'댄스공연으로 흥을 돋우면서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한편 도립여중고는 도내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내년 2월12일까지 중학교 40명, 고등학교 40명의 신입생을 모집한다.

 

입학을 원하는 사람은 입학원서와 최종학교 졸업증명서 등을 전주시 송천동 도립중고 교학관리실에 우편 또는 직접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문의는 전화 290-6893~4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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