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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이용해야 지역경제 도움된다

설 명절 특수를 맞고 있지만 전통시장 영세상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올해는 설 연휴가 짧은 데다 대규모 유통업체와의 경쟁 및 전자상거래 등 소비패턴의 변화로 전통시장 이용객이 크게 줄고 있다고 한다.

 

설을 앞두고 그제 5일장이 열린 익산 황등풍물시장의 경우, 시장에서 가장 사람이 붐비는 곳에도 50명이 채 되지 않을 정도로 한산했다. 시장 상인들은 경기침체와 물가 상승 등으로 시장을 찾은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는다고 하소연한다. 다른 전통시장들도 대부분 마찬가지다.

 

그러나 전통시장 장보기는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고 지역산품 애용효과도 크다. 전통시장을 이용하면 그만큼 지역경제살리기에 기여하게 되는 것이다.

 

대한주부클럽연합회 전주·전북지회가 전주시내 3개 전통시장과 1개 백화점, 6개 대형마트, 13개 중소형마트 등 총 23곳을 대상으로 설 제수품목(25개)에 대한 가격조사를 벌인 결과 전통시장의 제수용품 구입가격(16만4636원)은 백화점(32만7360만원)의 절반 수준이었다. 대형 마트(22만2991원)에 비해서도 28%나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금만 발품을 팔아 전통시장을 찾는다면 경제적이고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고 지역경제에도 커다란 도움이 된다는 것을 수치가 제시해 주고 있다.

 

대형마트는 지역의 자금을 휩쓸어 중앙 본사로 이동시키는 이른바 블랙홀의 부정적 기능을 하고 있는 것도 지역 소비자들이 흘려 보지 말아야 한다. 대형마트들이 한해에 수천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도 지방세 납부액은 쥐꼬리만 하다.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이마트의 도내 연 매출액은 3253억, 롯데마트는 3807억, 홈플러스는 2117억원 규모에 이른다. 하지만 매출액 대비 지방세 비율은 이마트 0.38%, 롯데마트 0.58%, 홈플러스 0.41%에 불과하다.

 

지역 대형 마트들이 지역자금을 진공청소기처럼 빨아들이면서도 지방세 납부나 지역사회에 대한 공헌 활동 등은 지극히 미미하다는 걸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런 실정인 데도 대형마트들이 명절 특수를 누리고 있고 전통시장은 한산하기 이를 데 없어 안타깝다.

 

설 명절을 앞두고 전통시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애정 어린 관심이 필요한 때다. 아울러 전통시장을 이용하면 내수진작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되는 만큼 자치단체나 유관기관 등도 판촉활동을 적극 펼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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