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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확보한후 차없는 거리 운영하라

전주 한옥마을은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변모했다. 한류열풍을 타고 국내외 관광객이 연중 몰려와 공휴일이나 주말에는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지난 3.1절 연휴 때는 인산인해를 이뤄 차량통행이 마비될 정도였다. 문제는 차량 통행에 따른 관광객의 보행권 확보문제다. 사실 이 문제로 전주시가 골치를 앓고 있다. 밀려드는 차량에 비해 주차장이 절대적으로 비좁기 때문이다.

 

지금의 한옥마을과 1년전의 한옥마을 분위기가 또 달라졌다. 그만큼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교동 풍남동 일대에 주로 관광객이 밀려들었지만 지금은 그 영향권이 확대돼 전주 구도심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음식점 숙박업소도 이같은 현상이 뚜렷하다. 주말에는 한옥마을 일대에 주차할 곳이 없을 정도며 구도심도 대형버스가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다.

 

이 같은 열악한 상황에서 전주시가 한옥마을을 차없는 거리로 운영키로 한 것은 잘못했다. 관광객들의 보행권을 안전하게 확보해 주겠다는 뜻은 얼마든지 납득이 가지만 주차장을 충분하게 확보치 않고 차없는 거리만 운영하겠다는 것은 단견이 아닐 수 없다. 현재 한옥마을에 조성된 11곳의 주자창에는 554대 밖에 주차할 수 없다. 이 정도 갖고서는 밀려드는 차량을 제때 소화할 수 없다.

 

예전에 고사동 일대를 차없는 거리로 지정해서 운영했지만 상인들의 반대로 무산된 사례가 있다. 물론 고사동 상가와 한옥마을은 그 개념부터가 다르지만 한옥마을을 찾는 차량들을 분산 주차시키는 방안이 마련되지 않고서는 큰 효과를 거둘 수 없다. 시가 남천교 건너 전주교대 주차장을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이 문제는 학교 구성원들의 동의가 남아 있어 쉽지 않을 것 같다.

 

사실 외지 관광객들은 네비게이션의 안내에 따라 차량을 최대한 한옥마을 쪽으로 접근시키기 때문에 차량통행을 제재할 경우 오히려 그 일대가 교통마비현상을 가져올 수 있다. 자칫 차량이 빠져 나가지 못하고 옴짝달싹 못해 불편을 초래케 할 수 있다. 아무튼 그간 시의 노력에 힘입어 어느정도 주차장을 확보했지만 절대 부족현상을 나타내고 있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가 현실적 과제다.

 

시가 관광객이 많이 밀려드는 봄부터 가을까지 주말에 차없는 거리로 운영하겠다고 밝히지만 주차장을 충분하게 확보치 않고서는 큰 성과를 기대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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