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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탓이오

새 봄과 함께 희망을 갖고 살기 위해선 정치적으로 새롭게 깨어 나야 한다. 도민들은 20여년 이상 특정 정당의 덫에 갇힌 관계로 세상을 바라다 보는 눈이 편협스러웠다. 아직도 농업이 근간을 이루는 전북은 산업화가 미진해 외부와의 소통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자연히 세상이 어떻게 변해 가는지에 둔감하다. 이래서는 안된다. 우물안 개구리 신세를 벗으려면 우선 자신들 생각부터 확 바꿔야 한다.

 

가장 먼저 정치적 틀을 바꿔야 한다. 특정 정당 하나가 모든 걸 독식하는 형태로는 안된다. 독과점 정당 구도를 깨서 경쟁구도를 만들어야 한다. 여당이나 다름 없는 민주당 갖고서는 더 이상 기대를 걸 수 없기 때문에 새로운 정치를 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선행조건이 있다. 도민들이 무작정 남의 탓으로 돌리는 습성을 버려야 한다. 지금껏 전북 발전이 안된 것은 내탓이 아니고 남의탓이라고 생각하는 것부터 없애야 한다.

 

세상사가 남탓이 아니라 내탓이라는 걸 알아야 한다. 뭔일이 제대로 안되면 남의 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많다. 하지만 모든 일이 순조롭게 풀리지 않은 일차적 이유가 내안에 있다. 한마디로 내 잘못이 크다는 것이다. 항상 남탓으로만 돌리면 되는 게 없다. 부정적인 생각으론 성취할 수 없기 때문이다. 새정부가 들어서면서 도민들이 정치적으로 고립돼 단절감을 많이 느낀다.

 

선거 때마다 민주당 일색으로 뽑아 놓은 게 이같은 결과를 초래했다. 지금 전북은 현 정권과 소통의 창구가 없다. 새만금사업이 어느 세월에 끝날지 모를 정도지만 그 누구한테 하소연 할 길도 없다. 김완주 지사가 백방으로 뛰어 다니지만 길을 못 찾고 있다. 새 정권과 소통할 창구가 없기 때문이다. 표도 안찍은 사람들이 장관만 안시켜 준다고 마냥 떼쓸 게 아니라 지역발전이 안되는 원인이 뭣인가부터 찾아야 한다.

 

그 원인은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 놓았다. 누구를 원망할 일도 아니다. 정치적으로 경쟁구도를 만들어 놓지 못한 탓이 제일 크다. 그 답은 국회의원 한명 쯤은 새누리당에서 보냈어야 옳았다. 항상 어리석은 사람은 뒤늦게 깨우친다. 지금부터라도 지역색을 탈피하자. 이런 정치적 환경이 계속된다면 희망을 걸 수 없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일변도로 가면 지역은 더 어려워진다. 2세들을 위해서라도 실리를 추구하는 정치 지형을 만들어야 한다.

 

백성일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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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일 baiksi@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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