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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억 때문에 옛 도청사 철거를 못한다니

지방자치가 실시되면서 광역단체와 기초단체간에 보이지 않은 알력 때문에 중요한 사업을 제때 추진하지 못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도는 상급기관으로서 우월적 위치를 내세우지만 시·군은 꼭 종전과 같은 상하개념으로만 볼 수 없다고 반발하면서 갈등이 생긴다. 도지사와 정치적으로 고분고분 관계에 있지 않은 시군은 간혹 업무관계로 대립각을 세우기도 한다. 특히 전주시장을 역임한 지사와 전주시장이 겉으로는 상하관계를 유지, 평온해 보이지만 차기지사선거를 놓고 보이지 않은 갈등구조가 형성돼 지역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송하진 전주시장이 김지사가 시장으로 있을때 강한 의지를 가졌던 경전철사업을 백지화시키면서 도와 시가 보이지 않게 냉기류가 형성됐다. 이 때문에 시 공무원들만 애꿎게 불이익을 당한 경우가 많았다. 인사교류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가운데 도는 우월적 위치에서 자신들에 우호적인 공무원들만 도로 전입시키는 일을 서슴치 않았다. 전주시 공무원들은 도로 전입이 잘 안돼 서기관까지 승진하면 끝이다. 사실 송하진 시장이 연임에 성공했지만 김지사가 대못을 박아 놓은 업무를 뒷치다꺼리 하다보니까 재직기간에 비해 빛이 덜나고 있다. 효성 유치는 별게지만 그렇다.

 

옛 도청사를 철거해서 전라감영복원사업을 추진하는 사업도 마찬가지다. 철거비 14억 가운데 도비로 7억만 확보하고 나머지 7억원을 확보하지 못해 사업 추진을 못하고 있다. 도와 전주시는 지난 2011년 도 옛청사 철거비로 절반씩 부담키로 했었다. 하지만 시는 뒤늦게 청사가 도 재산이고 지금도 도가 관리하기 때문에 자신들이 철거비 절반을 부담키로 한 것은 행정실수라며 부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게 표면적인 사유다. 2년간이나 철거비 7억을 확보하지 못함으로써 복원사업 자체가 차질을 빚고 있다.

 

김완주 지사도 시장을 2번이나 해 그 누구 보다도 전주시 행정을 속속들이 잘 알고 있다. 현 송하진 시장도 같은 형편이다. 이유야 어떻든간에 전주 구도심 활성화 차원에서 이 문제를 빨리 매듭지어야 한다. 양측이 철거비 부담을 놓고 갑논을박식으로 다툴일이 아니다. 전주시 발전을 위한다는 대 명제속에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 도도 시의 행정실수를 수용한후 일단 철거비를 부담해서 추진해야 한다. 전주시의 간판사업인 감영복원사업을 철거비 때문에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는 건 부끄러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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