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장마기간 동안 비를 움직이는 장마전선이 있다면, 봄에는 남쪽에서 피우기 시작한 꽃을 차츰 북으로 이동시키는 '꽃전선'이 있다. '꽃전선'은 우리나라의 경우, 매년 3월 15일을 전후해 제주도에서 북상하기 시작해 아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둘러싸며 장관을 이루는데, 마치 지구가 거대한 꽃반지를 끼고 있는 모습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하루에 약 8~20km씩 북상하는 꽃전선의 종착역은 북극해 연안의 툰드라 지역! 봄의 전령사 개나리와 진달래의 개화소식과 더불어 벚꽃까지 꽃망울을 터트릴 준비를 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3월의 평균기온이 높았던 남부지방은 평년보다 2~6일 정도 빠른, 3월 23일에서 4일 1일 경에 수줍게 속살을 드러내는 벚꽃을 만나볼 수 있겠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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