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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로컬푸드 신뢰지키고 내실 기하라

완주군 로컬푸드사업이 새정부 정책에 반영될 전망이다. 지난 20일 여인홍 농식품부 제1차관이 직접 완주 용진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을 방문해 관계자들로부터 운영 상황 전반을 파악했다. 그간 농산물 생산 판매를 놓고 각 농가들은 가격보장이 안돼 판로에 애를 먹었다. 소비자들 역시 중국산 농산물이 쏟아지는 상황속에서 안심하고 값싸게 사 먹을 수 있는 농산물을 찾느라 힘들었다. 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이 완주군에서 운영하는 로컬푸드사업이다.

 

지금껏 농산물 직거래 사업이 대부분 일회성으로 그쳤다. 이 때문에 큰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완주군은 이같은 문제점을 파악해서 생산자들은 품질좋은 농산물만 생산토록 했다. 지난해 용진농협으로 하여금 직매장을 개장토록 해 판로망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농가들이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오전 7시 이전에 매장에 가격표를 붙여서 가져다 놓고 오후 8시면 팔다 남은 농산물은 수거해 가도록 했다.

 

로컬푸드 직매장은 당일 수확 판매를 원칙으로 한다. 소비자들은 이 금과옥조와 같은 원칙을 믿고 농산물을 구입하고 있다. 농산물의 신선도, 저렴한 가격, 생산자와 소비자의 신뢰 이 세가지가 로컬푸드 사업의 생명이다. 하지만 지난 연초를 전후해서 이 같은 사항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소비자들로부터 항의를 받았다. 바로 이점이다. 출하일자를 고쳐 판매하는 행위는 로컬푸드 본래 취지를 무너 뜨리는 것이다. 가격을 내려 팔아도 안된다. 소비자와의 약속을 어긴 것이기 때문이다.

 

운영한지 1년이 안돼 정확한 성과 분석을 하기가 빠르지만 완주군은 왜 로컬푸드를 만들었는지 그 취지를 망각해선 안된다. 지금 이 사업이 언론을 통하거나 입소문을 통해 성공한 것처럼 돼 있지만 보완할 점도 많다. 2.6%나 되는 카드수수료를 없애거나 인하토록 해야 한다. 매월 1200만원 가량을 수수료로 카드사에 바치고 있다. 250명씩 5백명의 농민이 주인이 돼 2개 직매장을 운영하지만 더 직매장을 낼 때 안정적으로 농산물을 출하시킬 수 있느냐도 문제다.

 

임정엽군수가 일본사례를 들어 지적한 것처럼 "로컬푸드가 또 다시 지역 소농을 버려두고 상업농의 전유물로 전락되어서는 안될 것"이란 말에 귀 기울여야 한다. 지속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책을 설계했지만 신뢰라는 가장 큰 자본을 잃으면 이 사업은 성공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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