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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전주공장, 생산 차질 빚어선 안돼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의 3월 생산량이 곤두박질쳤다. 노조가 주말 특근을 거부하면서 생산라인 운영이 원활치 못한 탓이다. 생산량이 급감하면 주문 물량 감소로 이어지고 고용 불안이 따르게 마련이다. 결국 노사 모두 힘겹게 된다는 뜻이다. 노사는 원만한 합의를 통해 생산량을 최대한 높이는데 힘을 합해야 할 것이다. 특히 노조는 회사를 상대로 협상과 투쟁을 병행하되 생산량 감소만은 없도록 했으면 한다.

 

현대차 전주공장의 지난달 생산실적은 트럭 3500대, 버스 1000대 등 모두 4500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생산실적보다 트럭은 25%, 버스는 27% 급감한 수치이다. 생산부문에 특별한 장애요인이 없는 상황에서 이처럼 생산량이 급감한 사례는 현대차 전주공장 가동 이후 처음이라고 한다. 오히려 주문량이 폭주하는데 반해 생산량이 따르지 못하는 상태라는 것이다. 현대차 전주공장은 최근 차종 별로 최대 10개월분이나 주문이 밀려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생산량이 급감한 것은 주간연속 2교대로 근무 시스템이 변경됐음에도 불구하고 노조가 종전 특근시 적용 받던 최대 350%의 임금 할증율 등 기득권을 주장하며 3월 한달 동안 5~6차례나 주말 특근을 거부하면서 빚어진 결과라고 한다. 지난달 4일부터 국내 모든 공장에서 일제히 주간연속 2교대 근무제를 도입했지만, 전주공장만 유독 노조를 중심으로 트럭과 엔진부문 생산라인 2교대 근무를 반대하며 특근 거부에 나서면서 생산량이 급감했다는 것이다.

 

이는 현대차 노사 뿐 아니라 지역사회에도 우려를 안겨주고 있다. 지역경제를 견인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생산에 차질을 빚다 최악의 상황에 이르게 된다면 큰 일이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 노사 사이에는 비정규직이나 불법파견 문제 등 고질적인 미해결 과제가 놓여 있다. 하지만 최근 지역 공장간 근무지를 옮기는 집단 배치전환 등 노조가 중심이 돼 나름대로 지혜로운 해결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예를 들어 전주공장이나 아산공장에서 근무하는 조합원 가운데 울산공장에서 일하고 싶은 조합원이 있으면 울산공장으로 근무지를 이동시키는 방식이다.

 

자동차 산업은 부침이 심해 잠시라도 긴장의 끈을 놓으면 안된다. 다른 업체에 추월당하기 쉽고 심하면 공장 문까지 닫을 수도 있다. 노사 양측은 해결의 실마리를 빨리 찾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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