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6-03-26 16:48 (목)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오피니언 chevron_right 사설
일반기사

원룸단지 성매매촌 전락 막아라

원룸 단지가 성매매 알선 포주들의 새로운 사업장으로 전락하는 징후가 포착됐다. 서울 강남에서 오피스텔을 임대한 기업형 성매매 업주가 적발된 사건처럼 도내에서는 원룸을 임대해 성매매를 알선한 업주가 붙잡혔다.

 

전주 덕진경찰서는 지난 9일 전주시 덕진동 하가지구 내 원룸촌에 원룸 5개를 임대한 뒤 성매매 영업을 한 포주 장모씨(29) 등 20대 두 명을 성매매 알선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모씨(22) 등 성매매 여성 3명과 김모씨(36) 등 성매수남 2명은 성매매 혐의로 검거했다.

 

장씨 등은 하가지구 원룸촌에 원룸을 얻고, 성매매 여성을 모집한 뒤 지난 2월부터 인터넷 카페 광고를 통해 성매수남들을 유인,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죄가 계획적이고 수법이 치밀했다. 이들은 반경 200m 이내에 원룸 5개를 얻어 경찰 단속을 피했다. 점조직처럼 성매매 여성 1명당 원룸 1개를 배정, 보안을 유지했다. 성매수 남성들이 성매매 장소를 알아채지 못하도록 원룸촌 인근 주차장에서 만난 뒤 원룸촌 주변을 배회하다가 성매매 여성에게 안내했다.

 

도내에서 원룸촌 성매매가 적발되기는 이번이 두 번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번에 검거된 업주 장씨는 효자동 원룸촌에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성매매 알선 영업을 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20대인 장씨는 벌써 성매매 전과 3범이다. 앞날이 창창한 젊은이가 성매매 알선이라는 범죄의 늪에 빠져든 것은 손쉽게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환상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의 이마에 붙은 딱지는 치욕스런 성매매 알선 전과 뿐이다.

 

지난 2004년 9월 23일 성매매특별법이 시행된 지 9년이 됐지만, 지금도 장씨처럼 성매매 알선을 일삼는 범죄 조직이 주택가까지 침투, 여전히 성행하고 있다. 도내 선미촌 등 상당수 집창촌도 예전만 못하다. 하지만 영업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제 성매매는 집창촌 뿐 아니라 오피스텔과 원룸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은밀히 이뤄지고 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등으로 '조건만남'이나 '애인대행' 등의 성매매 광고 및 문자메시지가 난무하고 있어 경찰 힘만으로는 적발하기 힘든 상황이 됐다.

 

성매매는 성매수남과 알선업주에 대한 더욱 강력한 처벌, 그리고 성매매 여성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교화를 통해 근절해 가야 한다. 성매매 관련 3자의 행위가 심각한 범죄라는 인식 확산도 정부가 정책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북일보 desk@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오피니언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