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6 08:00 (Thu)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교육 chevron_right 교육일반
일반기사

【공림 대안학교 현재와 미래 (하)전문가 의견】"자율성 존중하며 학습력 키워줘야"

사회적응 위해 학생·학부모·교사 합의한 규칙 필요 / 지적 흥미 유발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 개발해야

학교부적응 학생의 재교육을 위해 자연친화적이고 공동체적인 삶의 전수를 교육목표로 내건 전북동화중이 지난해 말 첫 졸업생을 배출했다.

 

2010년 문을 연 동화중은 그동안 입시위주 교육과정을 줄이는 대신 학생들의 자율성과 기초학습능력 신장을 위한 특성화교육에 힘썼다. 하지만 졸업생들이 일반고교로 진학하면서 또 다른 학교부적응을 겪고 있다는 것이 학교 측 판단이다. 아직은 '대안'에 불과한 대안교육과 제도권 교육이 상충하기 때문.

 

이에 동화중은 올해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컨설팅단을 통해 스스로 보지 못하는 보완점을 찾아 앞으로의 교육과정에 접목할 방침이다. 전문가들도 이런 움직임에 동참, 2015년 개교 예정인 공립대안고와의 교육연계성 차원에서 도움말을 보태고 있다.

 

교육전문가들은 대안학교를 '학습자 중심의 비정형적 교육과정과 다양한 교수방식을 추구하는 학교'로 정의하고 있다.

 

쉬운 말로 획일적 사고와 규율을 강조한 기존의 학교가 몸에 맞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던 학생들에게 좀 더 개방적인 교육방식을 접목하는 것.

 

그러나 학생들의 변화는 쉽게 일어나지 않았다. 학생들 각자의 가치관과 부적응 정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또한 학생들의 자율성 보장과 적절한 통제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학교 측은 무엇을 우위에 둘 지 고민이 깊다.

 

어느 사회나 마땅히 지켜야 할 규칙이 존재하듯이, 대안학교에도 이런 규칙은 있다. 하지만 통제에 반발감을 갖고 있는 학생들은 작은 변화에도 예민하게 반응한다.

 

김범주 동화중 교무부장은 "아이들을 언제까지 대안학교에만 붙잡아둘 수 없다. 일반사회에 내보내는 것이다 보니 앞으로의 적응을 위해선 적절한 통제도 필요하지만, 어느 선까지 규제해야 할 지 고민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교육공동체가 합의를 통해 모두가 받아들일 수 있는 규칙을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학생들의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하되 자기주도 학습능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에 그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동화중에 대한 컨설팅을 맡고 있는 강승규 우석대학교 명예교수(교육철학)는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이 합의 지점을 찾아 누구나 수용할 수 있는 규칙을 만들어야 한다"며 "컨설팅이 끝나면 그 결과를 대안고의 교육과정에 접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노상우 전북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는 "대안학교의 성격은 유지하면서 학생들의 지적인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학생들에게 학습의 자유도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끝)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명국 psy2351@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