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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 이전기관 지방대생 채용 우대하라

혁신도시 이전기관의 지역인재 우선 채용 조항을 담은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따른 혁신도시 건설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지난 2월 국회를 통과했으나 정부 관련 부처에서 시행령과 시행규칙 마련을 외면해 지방대생 우선 채용이 물건너갈 위기에 처해 있다.

 

지금 지방대생들은 취업하고 싶어도 취직을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서울에 있는 대기업에 원서를 내봤자 1차 서류심사에서 탈락,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속에서 혁신도시로 이전해 오는 기관들이 지방대생들을 대상으로 채용을 의무화토록 하는 법안이 마련돼 그 나름대로 큰 기대를 걸었다.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크다는 말도 있지만 지역인재를 언제부터 ,어떤 방식으로, 어느 정도로 우대할 지에 대한 세부기준이 마련 안돼 속빈강정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 이전기관들이 혁신도시로 이전해서 제 역할을 발휘하려면 먼저 우수한 지역인재를 뽑아서 지역화를 도모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항상 사위처럼 백년손님 신세가 될 수 있다.

 

이전기관 사람들이 금요일만 되면 가족들이 있는 서울 등지로 썰물처럼 빠져 나가버리면 당초 혁신도시를 건설할 때 기대했던 효과를 거둘 수 없다. 지역균형발전은 사실상 물건너 가는 것이나 다름 없다. 지금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양극화 문제를 상당부분 극복하려면 혁신도시가 성공적으로 건설돼서 제 역할을 발휘토록 해야 한다.

 

특히 지역에서 지역대학이 차지하는 포션이 크기 때문에 관련부처는 이전기관들이 지방대생들을 우선 채용할 수 있는 기준을 만들도록 강제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어느 세월에 이 기준이 만들어질지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현재 전주 완주로 이전해 오는 기관 가운데 대한지적공사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지역인재 5% 채용에 합의했다.

 

국민연금공단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식품연구원 등 3개 기관은 아직껏 미동도 않고 있다. 구체적인 지방대생 우선 채용기준이 마련 안되면 수도권 대학생들만 좋을 수 있다. 지방대생 우선 채용 문제는 지난달 교육부가 박근혜대통령에게 지방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 확대 계획을 밝혀 더 큰 기대를 가졌다.

 

아무튼 지방대생들의 취업난 해소에 한줄기 빛이 될 수 있도록 관련부처는 하루빨리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만들어 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지방대생들의 취업난이 악화되면서 엄청난 저항에 직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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