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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파경쟁에 멍드는 현대차 노조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의 트럭과 엔진 2교대제 도입을 위한 노사 협상이 6개월째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지역사회가 한 목소리로 우려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진전이 없어 여간 걱정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그 이유가 노조 내부의 파벌간 패권 다툼 때문이라니 말문이 막힌다. 노조는 활동가들의 이니셔티브 경쟁에서 벗어나 전체 노조원들과 회사의 성장을 위해 다시 한 번 숙고해 주길 바란다. 다른 공장처럼 가능한 빨리 2교대제 도입을 수용해야 할 것이다.

 

현재 현대차 전주공장에서 활동 중인 노조 계파는 실리주의 2개 조직, 중도좌파 성향 1개 조직, 강성좌파 성향 2개 등 모두 5개 조직으로 분류된다고 한다. 이들 가운데 실리주의 계파중 하나가 집행부를 구성하고 있다. 집행부를 구성하는 계파는 2교대제 도입에 찬성하는 합리적인 입장을 취한다. 반면 집행부에서 배제된 나머지 4개 조직은 2교대제를 포기하고 상시 1조 근무제와 월급제 급여 전환을 주장하고 있다. 현 노조 집행부에 대항해서 연합전선을 펼치며 반대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들은 오는 9월로 예정된 차기 노조위원장 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파워게임을 벌이는 양상이다. 그러다 보니 정작 노조원들의 권익은 뒷전으로 밀려나 있다.

 

노조의 존재 이유는 무엇인가. 노조원들의 권익보장과 후생복지가 아니든가. 이러한 존재 이유는 우선 회사가 존립해야 가능하다. 하지만 2교대제 거부로 주문 물량은 느는데 생산량이 대폭 줄어 전주공장만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생산차질로 최첨단 설비의 50-60%만 가동되고 있는 것이다. 나아가 노조원들도 주말 특근 거부로 한달 평균 100-150만 원의 수입이 줄어 들었다. 회사와 노조 모두가 피해자인 셈이다. 그런 가운데 노조 지도부만 감투 다툼을 하고 있으니 누구를 위한 노조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노조의 감투는 몇몇 지도부의 영달을 위해 주어진 것이 아니다. 다수 노조원을 위해 헌신하라는 명령인 것이다. 복수노조를 허용한 것도 선의의 경쟁을 통해 노조원의 복리를 챙기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노조는 이제부터라도 다수 조합원의 뜻이 무엇인지, 회사와 노조가 같이 사는 길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했으면 한다. 노노갈등을 접고 2교대제 도입을 통해 상생의 길로 나아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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