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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의 문화마인드가 세상을 바꿨다

전주와 통합을 앞둔 완주군이 잰걸음을 하고 있다. 완주군은 지리적 특성상 전주시를 에워싸고 있는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 로컬푸드사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미 전국적인 시범사업장이 되면서 롤 모델이 되었다. 그간 생산자들은 생산자들대로 가격보장이 안돼 어려움을 겪었으나 지금은 이 문제가 말끔하게 가셨다. 그 만큼 군 당국이 소비자와 생산자 서로가 윈윈할 수 있도록 상생모델을 만들어 줬기 때문에 가능했다. 군수의 의지 여하가 얼마나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완주군의 의욕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역에 방치돼 있는 폐 양곡창고를 근대문화유산으로 발굴, 문화예술품으로 만들어 놓았기 때문이다. 삼례는 조선시대에 역참이 있을 정도로 교통이 발달했다. 일제가 쌀 수탈을 목적으로 전북에서 생산된 쌀을 군산항에서 일본으로 실어 나르기 위해 삼례에다 대규모 양곡창고를 건립했다. 수탈의 아픈 기억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일제 강점기의 상징적인 장소로 평가 됐다.

 

완주군은 이 양곡창고를 농협으로부터 구입, 2년간에 걸친 정비 작업을 통해 문화예술촌으로 탈바꿈시켰다. 어제의 아픈 역사를 되새기면서 새로운 극일의 문화예술공간으로 만들어 놓았다. 자치단체장들이 문화를 산업화시켜야 한다고 외쳐대지만 임정엽 군수처럼 실천으로 옮겨 놓은 단체장은 그리 많지 않다. 임 군수의 문화마인드에 찬사를 보내고자 한다. 슬럼화 돼 있던 장소를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장소로 만들어 놓았기 때문이다.

 

삼례문화예술촌은 종합세미나실,미디어아트갤러리,디자인뮤지엄,목공소,책박물관,책공방 등 시설을 갖췄다. 삼례가 다시 사람이 붐비는 문화예술촌으로 거듭나는 것은 이젠 시간 문제다. 지금 전주는 교동 풍남동 일대에 한옥마을이 조성돼 전국적으로 연간 5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다. 하지만 삼례 문화예술촌이 본격 운영되면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이 이곳도 찾을 것으로 전망돼, 새로운 체험형 관광 명소로 발전해 갈 것이다.

 

아무튼 일제수탈의 아픈 역사를 근대문화유산으로 승화시켜 놓은 완주군의 노력에 다시한번 큰 박수를 보낸다. 21세기는 그야말로 문화의 시대다. 문화를 접목시키지 않으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없다. 그런 점에서 삼례 문화예술촌은 더 많은 관심을 끌게 한다. 군 당국도 여기에 만족하지 말고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더 큰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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