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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분열

최근 도내서도 심상치 않은 기류가 형성돼 가고 있다. 상당수 민주당 지지자들이 안철수 쪽으로 움직이고 출마예상자들이 안 의원 쪽을 노크하고 있기 때문이다. 30~40대서는 거의 노골적으로 안철수 의원을 지지하는 사람이 많다. 대선 전에 형성됐던 안철수 신드롬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5.18 때 안 의원이 광주를 다녀간 이후 호남에서 지지세가 확산돼 가고 있다. 5.4 전당대회 때 도내 당원들이 김한길 의원을 대표로 만들었지만 주요 당직인선에서 도내 출신 의원들을 철저하게 배제시킨 게 잘못이었다.

 

대선에서 패배한 도민들은 다른 지역보다 일찍 내년 지방선거에 관심을 갖고 있다. 고창과 장수군은 군수가 3연임한 관계로 선거분위기가 조기 점화됐다. 민주당 텃밭이지만 참신한 인물이 안철수 신당 쪽으로 나오면 당선은 떼어 놓은 당상이 될 수 있다. 아직 창당도 안한 안철수 쪽의 지지도가 민주당 보다 두배 이상 높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친노가 2선으로 빠지고 비주류가 당권을 장악했지만 도민들은 더 이상 민주당에 기대를 걸 것이 없다는 생각들이다. 25년간 지역정서를 볼모로 잡고 정치를 쉽게 해온 민주당 사람들갖고서는 지역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지역구 의원들이 지금 민주당 쪽으로 줄서 있어 조용해 보이지만 10월 재보선에서 안 의원쪽 후보가 당선되면 상황은 급변할 수 있다. 과거 문국현의원의 사례를 들면서 제3당이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한 사람도 있지만 호남에서 만큼은 안 의원이 성공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사람이 많다. 호남 민심이 민주당을 떠났기에 내년 지방선거 때 안의원 쪽으로 출마하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 관료나 지역 명망가들이 안 의원 쪽의'정책네트워크 내일'출범에 관심을 쏟고 있다.

 

노무현 정권 때처럼 탄핵 역풍으로 열린우리당이 탄생해서 152석을 휩쓴 것처럼 안 의원이 내년 지선에서 '태풍의 눈'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 지도부가 의원 워크숍을 계획하는 등 집안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호남민심이 돌아서버려 안 쪽만 세력이 커졌다. 야권분열로 새누리당만 좋아지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지만 그간 민주당이 워낙 희망을 못줘 '형제의 난'은 피할 수 없게 됐다. 여기에다 내년 지선 때 민주당 출신 현직들을 갈아치워야 한다는 여론이 세를 얻는 바람에 도내 정치권의 지각변동이 예고 돼 있다. 백성일 상무이사 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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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일 baiksi@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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