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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탄소융합기술원·효성 '탄소메카 전주' 쌍끌이

연구개발 생산기반 구축

▲ 전주시 덕진구에 위치한 '한국탄소융합기술원' 전경.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은 당초 '전주기계산업리서치센터'라는 이름으로 출발했고 2008년 '전주기계탄소기술원'으로 명칭을 바꾸면서 국내 최초의 탄소소재 전문연구 기술원으로 변신해 전주시 탄소산업을 이끌어왔다. 또 지난 4월 '한국탄소융합기술원'으로 명칭을 변경해 국내 탄소산업을 대표하는 연구원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추성수기자chss78@

지난달 13일 전주시 팔복동 첨단복합산업단지에 전국적인 이목이 집중됐다. 18만2000㎡ 부지 위에 들어선 (주)효성 전주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에 들어간 것.

 

이 공장에서는 전주산 고강도(T700급) 탄소섬유인 '탠섬(TANSOME)'을 연간 2000t씩 생산한다. 탠섬의 출시를 계기로 우리나라는 일본·미국에 이어 독자기술로 고강도 탄소섬유를 생산하는 나라에 이름을 올렸다. 탠섬은 한글로 '탄소섬유'의 약자인 동시에 제품 생산공정의 하나인'소성(태우는 과정·tanning)'과 '경탄할만한'(awesome)이 결합돼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주)효성은 오는 2020년까지 탄소섬유 분야에 1조2000억원을 투자하고, 생산능력을 1만7000t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올해 국내 탄소시장 규모의 6배를 생산하는 규모이자, 세계 탄소시장(5만t)의 30% 수준이다.

 

무엇보다 (주)효성의 전주공장 건립은 전주시의 역대 기업·투자유치 사상 최대 규모인데다, 첨단 신기술 분야의 산업으로 지역경제의 판도변화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주시의 탄소산업은 한국탄소융합기술원(구 전주기계탄소기술원)의 성장과정과 정비례한다. 전주 탄소산업과 탄소밸리를 중심으로 한 연구개발(R&D)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주시는 지난 2003년 부품소재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산하에 전주기계산업리서치센터를 설립했다. 이후 탄소나노섬유, 세라믹 복합재, 탄소 브레이크디스크, 항공기 연료통 등을 생산하는 업체들이 고가의 장비를 활용하기 위해 전주기계산업리서치센터 주변으로 자연스럽게 몰렸다.

▲ 한국탄소융합기술원과 효성이 탄소소재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전주기계산업리서치센터는 2008년 10월 전주기계탄소기술원으로 명칭을 바꾸면서 국내 최초의 탄소소재 전문연구 기술원으로 변신한다. 특히 그 해 대기업인 (주)효성이 공동연구 작업에 동참하면서 탄소밸리의 밑그림을 그렸다.

 

전주시는 한발 더 나아가 전주권을 탄소산업의 국가거점으로 키우는 목표에 도전했다. 2009년 독자적인 개발기술을 확보한 뒤 '탄소밸리 구축사업'에 나선 것이다. 2010년 정부의 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뒤 전북도·완주군과 함께 전주 첨단산업단지, 완주 과학산업단지 등에 553만7000㎡ 규모의 탄소밸리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2015년까지 국비·지방비 등 1991억원을 투입해 인프라를 구축하고, 관련 기업 100개 이상을 유치할 계획이다.

 

지역산업 고도화를 목표로 시작된 지역진흥사업이 국가산업인 '탄소밸리'로 확장되고 있는 것이다. 기초자치단체에서 자체 운영한 센터에서 출발한 연구개발사업이 대기업 투자를 이끌어내고, 국가주도의 전략산업으로 확장된 보기드문 사례라는 점에서 각별한 관심을 모은다.

 

여기에 새 정부가 탄소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탄소산업이 새 정부 국정과제로 채택된 것은 그동안 지역에서 진행됐던 탄소산업이 국가 미래성장동력산업으로 전환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전주를 중심으로 한 전북지역은 한국탄소융합기술원에 이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전북분원의 탄소소재 및 복합소재 전문연구소가 운영되고 있는 등 복합소재 및 부품 연구개발의 중심 거점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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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우 epicure@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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