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안도현, 국민참여재판 신청… "무죄 밝히겠다"

朴대통령 비방혐의 첫 재판 / 문성근씨 등 지지자들 격려

▲ 안도현 시인이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첫 재판을 받기 위해 1일 전주지법에 도착한 가운데 지지자들로부터 격려를 받고 있다. 추성수기자 chss78@

공직선거법위반(허위사실 공표 및 후보자 비방)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우석대 안도현 교수(52·시인)가 1일 법원에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다.

 

안도현 교수는 1일 전주지법 제2형사부(재판장 은택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국민 상식과 눈높이에 맞는 판단을 듣고 싶다"며 이 같이 신청했다. 안 교수는 '국민참여재판을 받고 싶으냐'는 재판장의 질문에 "재판 통보 1주일 내에 신청하지 않아서 (국민참여재판이) 안 되는 줄 알았다. 가능하다면 그렇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조만간 검찰의 의견 등을 종합해 국민참여재판을 진행할 지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며, 국민참여재판 진행이 확정되면 두번째 공판기일인 오는 26일 오전 11시를 준비기일로 활용할 방침이다.

 

재판에 앞서 안 교수는 이날 오전 10시 20분 법원 앞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지지자들에게 "나는 죄를 짓지 않았다. 성실히 재판에 임해 무죄를 밝혀내겠다"고 주장했다.

 

안 시인과 표현의 자유를 지키는 사람들의 모임이 마련한 이날 격려행사에는 '힘내라, 안도현 시인'이라는 이름으로 문성근 전 민주당 대표권한대행, 민주당 진성준 국회의원, 차승재 영화제작자, 주진우 시사인 기자, 김용택 시인을 비롯해 전북지역 작가들, 지지자 등 70여명이 참석해 안 교수를 격려하고 무죄를 기원했다.

 

지지자들은 '힘내라 안도현'·'당신은 희망입니다'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장미꽃을 선물했으며, 문 전 대표대행은 "검찰 기소는 어처구니없는 일"이라며 "무죄가 밝혀져 다시 시를 쓰는 환경이 만들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안 교수는 지난해 12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안중근의 유묵을 소장하거나 유묵 도난에 관여됐다'는 내용의 글을 트위터에 17차례에 걸쳐 올린 혐의로 기소됐었다.

 

안 교수는 기소에 반발해 지난달 4일 트위터를 통해 일시 절필을 선언했으며, 문인 217명도 지난달 29일 성명을 내고 "지난 정권부터 본격화된 국가 공권력의 기소권 남용이 지속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정진우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군산새만금 글로벌 K-씨푸드, 전북 수산업 다시 살린다

스포츠일반테니스 ‘샛별’ 전일중 김서현, 2025 ITF 월드주니어테니스대회 4강 진출

오피니언[사설] 진안고원산림치유원, 콘텐츠 차별화 전략을

오피니언[사설] 자치단체 장애인 의무고용 시범 보여라

오피니언활동적 노년(액티브 시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