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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리더십

도민들이 바깥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모른 것 같다. 그저 이 같은 상황에서 오래 살다보니까 그 분위기에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눈길을 영남권으로 돌리면 부산신항건설사업 등이 엄청나게 추진돼 경천동지할 정도다. 전북과 정치적 상황이 비슷한 광주와 전남만 해도 그렇다. 박준영 전남지사가 영산강을 4대강사업에 포함시켜 달라고 정부 여당에 요청해 이미 사업을 끝냈다. 박 지사가 이 사업을 위해 뛸 때 전북도의회는 전국 광역의회에서 맨 먼저 이 사업을 반대했다.

 

각 광역단체들은 정치적 스펙트럼을 넘어 실리위주로 가고 있다. 중앙정치권과 굳이 대척점에 설 필요가 없다는 논리다. 지역 발전에 관한한 여야를 넘어 총력전을 펼친다. 강원은 3선한 김진선 지사의 피나는 노력 끝에 평창동계올림픽을 유치하는 쾌거를 올렸다. 동계오륜 유치를 위해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에 압도적 지지를 보냈다. 지난 19대 총선 때는 새누리당에 9석 싹쓸이 했고 대선 때도 박근혜 대통령한테 경상도 다음으로 높은 지지를 보냈다. 그 결과가 박대통령을 가장 먼저 강원도로 달려오게 한 힘이 됐다.

 

현재 전북은 97년 동계유니버시아드 이후 고요하고 거룩한 밤이 계속되고 있다. 남들이 잘살기 위해 무슨 일을 하는지 조차 잘 모른다. 그저 현실에 안주하며 허송세월하고 있다. 겨우 새만금사업 하나에만 매달려 있다. 도민들은 역대 정권들이 새만금사업을 푸대접 했다고 볼멘소리를 하지만 이 정권도 제스처만 쓸 뿐 관심이 없어 보인다. 선거 때마다 새누리당에 표를 주지 않아 부담 느낄 필요가 없다는 눈치다.

 

최근 강운태 광주광역시장이 2019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유치를 놓고 좋지 않은 소식도 들리지만 분명 이 대회가 치러지면 광주는 또 변할 것이다. 지난해 여수 엑스포가 열리는 동안 여수가 확 달라진 것처럼 말이다. 이제 전북도 세상 돌아가는 것에 민감해져야 한다. 지역발전을 위해 할 일이 많지만 공항건설문제가 가장 급하다. 공항건설 없이는 새만금도 전북 발전도 기대할 수 없다. 이제 전북을 잠깨우려면 새로운 리더십이 절실하다. 7월중 3선 출마여부를 밝히겠다던 김완주 지사가 이유 아닌 이유를 들먹이며 연말께 거취를 표명하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최근 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 중 58.8%가 김 지사의 3선 도전에 반대했고 지역별로는 전주시에서 71.1%로 가장 높게 나왔다.

 

백성일 상무이사 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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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일 baiksi@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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